‘스스로 만드는 지역경관상’(手づくり郷土賞)을 수상한 곳을 한 군데 더 찾아가 보자. 야마가타(山形)시의 나누카마치(七日町) 일번가이다. 여기는 에도시대 때 야마가타와 센다이를 연결하는 사사야 가도의 마지막 지점으로서 번화했던 곳이다. 그러나 근처에 간선도로가 새로 개설되고 신흥번화가들이 생기면서 상가가 쇠락하기 시작했다.지역을 대표하던 옛 거리의 명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커뮤니티 도로로 결실을 맺게 된 곳이다. 나누카마치 일번가 상점주들 중 청년들은 큰 길의 상가보다 훨씬 역사도 있고 매력도 있는 자신들의 상가가 왜 쇠
나는 보행자 우선도로인 커뮤니티 도로를 언제나 꿈꾼다. 커뮤니티 도로가 중요한 것은 마을의 경관을 살려내는데 핵심적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바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도로는 단지 보행자 우선도로라는 기능을 넘어서 그 공간에서 자연이 살아나고 문화가 살아나고 주민들 사이의 소통이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예술도 살아날 수 있으며, 우리 양평의 경우는 전원마을을 지향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마을길 자체에서부터 전원감(田園感)을 느끼게 할 수 있다.커뮤니티 도로는 우선 보행자의 공간을 확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행자 우선도로를 살펴보고자 한다. 보행자 우선도로는 보행자 전용도로와 달리 현실적으로 차량의 통행을 전적으로 배제하기 어려운 사정에서 보행자의 통행을 보호하면서도 차량과 공존하기 위한 도로이다.계획적으로 설계된 도시의 간선도로와는 달리 마을 안의 도로는 그리 넓지 않다. 그나마 넓지 않은 도로를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데다가 불법주차나 입간판 등에 의해 사람이 차와 차 사이를 비켜다녀야 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보행의 불편과 교통사고의 위험을 몸에 붙이고 다녀야 한다.소규모 도로에서 보행자와 차량 사이의
2015년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해양조류의 연구에 주목했다. 최근 해양의 온도가 높아지고 이산화탄소 용존량이 증가하면서 해양조류의 번식이 급격하게 증대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식물성 플랑크톤인 석회비늘편모조류의 경우 1965년에 비해 2010년에는 10배가 증가되었다고 보고되었다.석회비늘편모조류는 진핵생물 중에서 단세포 원생생물로 분류된다. 원생생물은 진핵생물이 진화하는 과정에 있어 초기 단계의 생명들이다. 원시 단세포 진핵생물들은 광합성을 하는 세포나 섬모, 편모를 가진 세포들과 공생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40회 가물치론論일류 사기꾼이 되라는 거야. 사기를 치라는 말이 아니라 사기가 뭔지를 알라는 말이다. 한 사회의 구성원이 100명이라면 그 중에서 두세 명만 사기꾼이면 그들에게 나머지는 먹힐 수밖에 없어. 그러니 백 명 모두 사기꾼이 돼얀다구. “그 따위 소리 말고, 정신 차려. 우선 삼겹살 맛을 더 낼 수 있도록 굽는 시설이나 파무침 같은 서비스 품목에 신경을 쓰라구. 삼겹살로 여러 가지 상품을 만들어봐. 예를 들자면 와인삼겹, 녹차삼겹, 허브삼겹 같은 걸 연구해보라구. 간판도 삼겹살이니까 전문적으로 키워 봐. 누구도 알지 못하는
컴퓨터와 인터넷 덕분에 현재의 인류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하고 안락한 세상을 살고 있다. 과거에는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던 일, 아예 상상도 못한 일들을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간단히 해결하는 세상이 됐다.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를 인터넷망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급격히 발전한 결과다. 덕분에 전 세계의 다양한 뉴스를 즉시 접할 수 있고, 은행에 가지 않고도 모든 금전거래가 가능하다. 상점이나 시장에 가지 않고도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고, 학교에 가지 않고도 수업을 듣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인간이 발명한 문명의 이기는 편리함
박근혜 대통령의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놓고 여러 가지로 말이 많다. 우선 대통령의 연설문에서 가장 기초적인 사실관계가 틀리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안중근 의사의 순국 장소를 뤼순 감옥이 아니라 하얼빈 감옥으로 잘못 언급한 것이다. 청와대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키면서도 밀어붙이는 여러 현상들을 설명해주는 대목인 것 같다. 박 대통령은 ‘건국 68주년’이란 표현도 썼다.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이 1919년 3·1운동으로 건립됐다고 명시하고 있다. 1948년에는 정부가 수립됐을 뿐이다. 1948년 8월15일 관보에도 대한민국
A면장의 비도덕적인 언사와 행동들이 본지에 보도된 지 2주가 지났다. ‘매일 술에 취한 것 같다’거나 ‘직원과 주민들에게 평소 말을 함부로 한다’는 주민들의 제보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하나의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면내 기관장, 주민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식당에서, 그것도 어린아이가 있는 장소에서 그는 버젓이 담배를 피워 물었다. 흡연을 말리던 한 주민(이 주민은 암 진단을 받았다)을 향해서는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다.A면장은 혹여라도 자신의 이 같은 언행이 뭐가 그리 대수냐고 반문하지 않기를 바란다
김백선 장군의 묘는 생가가 있던 청운면 갈운2리 하갈마을과 이웃한 갈운1리 아실마을의 야트막한 언덕에 위치하고 있고, 2008년 양평군에서 묘역을 정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김백선 ‘절충장군 을미의병선봉장 경주김공 도제 자 백선 지묘, 배 숙부인파평윤씨 합부’라고 한글비석이 세워져있다. 이 비석의 우측면에는 ‘一八四九년 三월 十三일 생, 기일 二월 十五일’, 좌측면에는 ‘一八五十년 一월 六일 생, 기일 二월 十일’이라고 장군내외분의 음력 생년월일과 기일이 새겨져있는데 앞의 것이 장군, 뒤의 것이 부인이다. 그리고 비석의 후면은 아
정말 푹푹 찐다. 아침 일찍 눈을 뜨면 떠오르는 해가 무섭다. 에어컨을 틀어 놓은 실내에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밖에서 더위와 씨름해야 하는 사람이나 동물은 힘들다. 전기료 때문에 마음 놓고 에어컨을 켤 수도 없지만 그나마 틀었다 해도 마당에서 지켜보는 개들에게 미안하고, 그렇다고 마당쇠들을 다 들여놓고 있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도 우리 집은 주변에 나무가 많아 저녁엔 기온이 낮아지며 바람이 불어온다.내일은 나아지겠지 하면서 오래 버텨왔다. 이런 더위에 노령 견은 폐와 심장에 무리가 가서 심하면 피까지 토
‘YP1318STAR 여름캠프’가 지난 5~6일 1박2일 동안 용문산리조트 펜션에서 70명의 청소년단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부모님들과 함께 진행됐다. ‘YP 단원’이 되어서 처음으로 간 캠프여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했다. 원래 있던 팀들이 아닌 무작위로 조가 정해졌고, 솔직히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되었다.집합장소인 양평군청 앞 정자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수영장에서 게임을 하며 놀았다. 튜브를 가져간 나는 ‘황금 키’가 되었다. 튜브덕분에 사람들이 날 알게 된 것 같았다. 그리고 선배들이 먼저 물장난을 치면서
“한국인은 들쥐와 같아서 누가 지도자가 되건 그를 따른다.” 1980년 전두환의 신군부가 정권을 찬탈할 당시 주한 미8군 사령관 위컴이 한 말이다. 그의 이 말은 ‘한국인은 들쥐근성을 가지고 있어서 누가 어떤 방법으로 지도자가 되건 전후좌우를 따지지 않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도 못하고, 설혹 그름을 알더라도 전적으로 그를 따르고 복종하며 충성한다’는 뜻일 테다.신군부의 만행을 묵인하고 정권 찬탈을 방조한 미국의 한국 주둔군 사령관이 공개적으로 한 이 말에 모욕감으로 치가 떨리고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민다. 그러나 그의 이 모욕적인
사람의 몸에서 가장 부드러운 부분이 뇌라고 한다. 수 만개의 다른 신경세포와 연결된 엄청난 양의 신경세포들이 서로의 의사나 감정, 생각들을 주고받는 일을 도맡아서 한다. 단지 뇌의 주인에 따라 굳어있거나 말랑말랑한 상태로 변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공기 없이 몇 분 동안은 견딜 수 있고, 물 없이 얼마간은 버틸 수도 있으며, 별생각 없이 멍청하게 몇 년을 그럭저럭 보낼 수도 있다 한다. 그만큼 뇌는 편안한 걸 좋아하고 게으른 걸 선호한다. 그러니 쉬지 못하게 일으켜 세워 귀찮을 정도로 건드려, 그 콧속에 복사꽃 향기를 듬뿍 부어줘야
지금까지 ‘행복공동체 지역만들기’의 필요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행복 공동체로서로 마을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방법론적인 접근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우리 마을을 행복한 공동체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4단계의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생활공동체, 학습공동체, 경제공동체, 나눔공동체가 그것입니다. 그간 제가 농촌마을에 대한 단계적 발전론을 고민하고 현장 컨설팅을 실행하면서 나름대로 체득한 방식입니다. 집을 지을 때 주춧돌을 비롯한 기초공사를 충실히 하고, 그 위에 집을 올려야 튼튼하고 오래가는 집을 지을 수 있는 원리와 같습니다
39회 전문메뉴를 개발하라 네놈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제수씨도 흥이 나고 직원도 태도가 달라져. 장사는 그냥저냥 하는 게 아니잖아. 네놈이 세상 원리를 몰라서 그래? 왕년에 재산 날려먹은 얘기나 노닥거리지 말고, 이젠 피해의식에서 벗어나라구. 어쨌든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가차 없이 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데에 86’멕시코월드컵은 한국축국의 명예로운 전환기로 삼을 만하다.점심시간이 끝나고 한가해질 무렵 아내가 우리도 새로운 경영전략을 세워보자고 말한다. 나는 허마두, 능수엄마, 미스 강을 데리고 아내를 따라 휴게실로 들어갔다.
이재정 교육감 “상상력 길러주고 깊이 생각하는 교육 필요”“경기교육 기본정신 ‘학생중심, 현장중심’서 출발교사와 학교 주제로 교육환경 정상화 위해 노력”‘4·16교육체제’… 협력하고 배움 즐기는 학습인 혁신교육을 기반으로 ‘학생중심, 현장중심’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재정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이 어느덧 취임 2주년을 맞이했다. 이 교육감은 “학생들을 교육과 학교의 중심에 두고 스스로를 발견하고 변화시켜가는 기반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천개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어
최근 양평고등학교 앞에서 우리예식장앞 굴다리까지 신규 도로가 개설됐습니다. 아주 반가운 일입니다. 그런데 양평고 앞 기존도로와 신규도로가 합쳐지는 부분에 회전교차로 또한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주에는 이 회전교차로에 대해 짚어보고자 합니다.회전교차로를 설치하는 목적은 직진 차량과 좌회전 차량들이 경합하는 상태를 회전을 하면서 해소하는데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좌회전하려는 차량들의 비율과 직진하려는 차량들의 비율이 어느 정도 비슷할 때 주로 설치합니다. 그러나 양평읍사무소에서 창대리 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 중에 새로
장마가 시작될 무렵 한차례 비가 시원하게 쏟아진 후 게으른 주인의 텃밭에 호박이 얼마나 열렸나 보러갔더니 기특하게도 알아서 조랑조랑 둥근 호박과 애호박 몇 개가 열려 있었다. 바로 어제 남편이 주변 풀을 깎아서 호박잎들 사이로 숨은 호박들이 잘 보인다. 마침 저녁에 친정식구들이 모인다 하니 호박이나 따다가 시골 사는 생색 좀 내어보려고 발을 드는 찰라, ‘어라! 낯선 막대기, 저건 뭐지?’ 막대기가 둥글게 휘어 있다. 게다가 빤질빤질해 보이는 저 느낌… 익숙하다. 으~ 뱀이다!좀 거리가 있어 일단 발을 굴러 내 존재를
마음이 답답하다. 박탈감, 좌절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우울해지고 힘들어진다. 젊은이들은 취업, 주거 등 경제적 어려움에 힘들어하고, 노년층은 유교적 질서의 붕괴로 인한 좌절감과 우울감, 사회보장 부재로 인한 빈곤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빠른 고령화와 저출산, 극심한 빈부격차로 사회를 유지할 시스템 자체가 붕괴하고 있는데도 전관예우로 수 년 만에 수백억 원의 자산을 형성하는 사람도 있다. 재벌은 다른 재벌에게 돈을 주고 좋은 상권에 입점하고, 개성 넘치는 자영업자들로 가득하던 거리에는 거대 체인점만 가득하다. 고위 검사는 돈, 차
40대 김 아무씨는 최근 UEFA 챔피언스리스 축구경기를 시청하며 연일 치킨과 맥주, 탄산음료 등 야식으로 배를 채우며 응원했다. 그런데 하필 중요한 결승 전날 갑자기 옆구리와 배에 급작스런 통증이 나타났다. 하늘이 노래질 정도로 너무 아픈 나머지 전반전이 채 끝나기도 전, 결국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죽을 것만 같았던 통증의 원인은 바로 요로결석.요로결석은 소변 속에 있는 칼슘․인산․수산․요산 등의 다양한 성분이 완전히 녹지 못하고 뭉쳐 생긴 돌로, 신장․요관․방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