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9일 군의원 5명 사과 받아 사태 봉합

10일 대 군민 공식 사과

새누리당 양평군운영위원회가 9일 박명숙 군의회의장을 당원에서 제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명숙 의장도 이날 소집된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당초 탈당 의사를 철회하고 사과를 표명했다. 이로써 지난 3일 야기된 새누리당의 ‘의장단 선출 반란 및 제명’은 6일 만에 봉합됐다.

새누리당은 9일 정병국 의원 주재로 개최한 운영위원회에서 박명숙 의장을 제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 의장을 포함해 박화자·송만기·이종식·이종화 등 새누리당 군의원 5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들 군의원은 “의장단 선거에서 새누리당에 절차상의 문제를 야기 시키고 당에 부담과 심려를 끼쳤다”는 취지의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영위원회는 당초 지난 8일 박명숙 의장에 대한 당원 제명 혹은 자진탈당 여부를 정해 경기도당에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었으나, 회의를 하루 미루고 이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또 지난 1일 의장단 선거에서 박 의장 외에 ‘당론’을 깬 한 명의 군의원에 대해서도 더 이상의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박명숙 의장은 앞서 지난 2일 의장단 선거 결과를 놓고 소집된 새누리당 운영위원회에 불참하고 박화자 군의원 편에 탈당계를 보냈다. 이에 운영위원회는 참석 위원 만장일치로 박 의장을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심재만 운영위원회 대표는 “박 의장에 대한 운영위원회의 당초 취지는 제명이 아니었다”며 “해명할 기회를 주고 사과를 받으려고 했는데 미리 탈당계를 보내와 위원들이 분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숙 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군의원 5명은 10일 한 차례 더 회동해 이번 사태에 대한 대 군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의장은 “서로 오해가 있었다. 탈당계를 내기에 앞서 신중했어야 했는데 성급했다”며 “군민을 위한 올바른 의정활동에 더욱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일 제7대 군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박명숙 의원이 이종식 의원에 4:3으로 앞서 의장에 선출되고, 부의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박현일 의원에게 돌아가자 새누리당 군의원들이 ‘당론’을 어겼다며 다음날 긴급 운영위원회를 소집했다. 새누리당 군의원들은 당초 이종식 의원이 의장을, 박명숙 의원이 부의장을 하기로 의원들이 ‘각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