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 “뜻밖”

제7대 양평군의회 전반기 의장단이 구성됐다. 새누리당 박명숙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박현일 의원이 각각 의장과 부의장에 선출됐다. 당초 새누리당 이종식 의원이 의장을 하고, 부의장도 새누리당 의원이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예상 밖의 결과에 여야 의원 모두 당황하는 분위기다.

군의회는 1일 본회의장에서 의원 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18회 임시회를 열었다. 군의회는 개회 선언과 함께 전반기 의장 선거를 실시해 박명숙 의원 4표, 이종식 의원 3표로 박명숙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군의회는 곧이어 의장석에 앉은 박명숙 의원의 진행으로 부의장 선거에 돌입해 3차 결선투표 끝에 박현일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1차 투표는 이종식 의원 3표, 박현일 의원 2표, 이종화 의원 1표, 무효 1표로 과반수 득표자가 없었다. 2차 투표에서는 박현일 의원 3표, 이종식 의원과 이종화 의원이 각각 2표를 얻어 역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3차 투표에서 박현일 의원이 4표를 얻어 부의장에 선출됐다. 이종식 의원은 2표, 이종화 의원은 1표를 얻었다.

▲ 박명숙 의장.
▲ 박현일 부의장.

 

 

 

 

 

 

 

 

 

이 같은 의장단 선출을 놓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당내 자중지란의 결과라는 반응이다. 새누리당은 전날 이종식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5명의 의원이 ‘각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현일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된 것도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협화음 속에 얻은 ‘어부지리’ 결과라는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여야 의원이 의장단 선거 전날 모종의 협상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명숙 의원은 의장 선출 직후 본지와 한 인터뷰에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이 의장이 된 것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된 것이 뜻밖의 결과라는 것이다. 박 의장은 “의장으로 뽑아준 의원들께 감사드린다.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고 낭비성 예산을 감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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