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문화예술교육 현황②양평문화재단

지난해 양평문화재단이 추진한 ‘양평문화예술교육 현황파악 연구용역’에 따르면 (평생교육프로그램을 근거로) 2022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한 양평군민은 전체의 4.38%로 낮게 나타났다. 이용기관은 주로 주민자치센터(49.6%)였는데, 자치센터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예술교육이었다.

그런데 악기 연주하기, 노래 부르기, 그림 그리기, 만들기, 춤추기 등의 예능교육과 문화예술교육은 어떤 점이 다를까? 문화예술교육은 무엇일까?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문화예술교육은 ‘흔히 말하는 예술교육, 그중에서 예술적 능력에 집중하는 예능교육에 한정하지 않고 문화라는 더 큰 개념을 감안하여 더 넓은 범위의 예술교육(문화예술교육의 이해, 2014. 4. 15., 이정화)’을 말한다.

양평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예술교육은 기능교육이 아니라 포괄적인 개념이다. 커뮤니티 아트다. 보통 사람들이 직접 참여해 예술을 할 수 있다”며 “(예능교육과 달라) 초반엔 설명하기가 어렵지만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고 나면 열린 마음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출범한 양평문화재단은 2022년 ‘우리가 틔우는 예술 볍씨’, ‘지구미래세대 문화행사 및 포럼’, ‘양평, 아!문화 클래스’, ‘양평시민예술학교’ 등의 문화예술교육을 양평생활문화센터, 학교(양동초 고송분교, 곡수초)와 양평동부청소년 문화의집에서 진행했다.

2023년에는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청소년 문화공간 별빛누리, 양평동부청소년 문화의집, 양평서부청소년 문화의집, 개군면 청소년 휴카페 개울가, 학교밖 청소년센터 와락에서 확대해 진행했다.

또, 경기문화재단의 ‘경기시민예술학교- 양평캠퍼스’를 통해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환경 문제들을 인식하고 미래의 지속가능한 삶에 대해 다양한 고민과 실천을 했다.

특히 양강섬과 주변 경관을 실크스크린을 활용해 표현하고 아트북으로 만든 <망점으로 보는 양강섬>은 동네 역사를 이해하는 과정으로 참여도가 높았다고 한다. 참여자들은 ‘각기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양강섬의 풍경을 담은 사진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서 각자의 삶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통해 시점에 따른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공존하는 너와 나>에 강사로 참여한 김진우, 정주희 작가는 ‘환경공동체에 대한 지역의 인식 수준을 알 수 있었다. 저를 포함한 다수의 분들에게 환경 보전은 중요한 화두이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찾지 못해서 방황하고 있었다는 걸 공감했다. 대안을 위한 실천이 공동체 안에서 합의되는 과정을 이러한 주민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유연하게 시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가족프로그램으로 진행한 <내가 살고 싶은 집, 함께 지어요>는 건축사와 함께 집이라는 공간의 의미를 찾고 직접 디자인하는 과정으로 진행돼 양평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건축 수업을 좀 더 장기적으로 진행해달라는 요청 많았다고 한다.

윤현정 건축사는 ‘수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건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었다는 것에 나 또한 감사하다. 어른들의 세상에서는 건축은 부동산이라는 인식이 지배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에 건축은 나의 삶을 변화시키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평문화재단의 문화예술교육 담당자는 “양평에는 문화예술활동가가 많은데 그에 걸맞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부족한 편이다. (주민들이) 기능교육에 익숙하고 문화예술교육은 많이 접해보지 않았다”며 “양평 문화예술교육의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교육가를 발굴하고 양성해 이후 지역이나 학교, 단체 등으로 파견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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