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사법기관 조사 추이 보고 판단하겠다”

양평군이 위탁 운영 중인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명예관장) A 씨의 자질 문제가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제기된 가운데 양평군이 소나기마을 측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며 이후 사법기관의 조사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영보 군의원은 지난달 18일, ‘297회 양평군의회 2차 정례회’ 군정질문에서 언론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경희대 측과 언론보도 내용을 확인해 양평군 박물관 미술관 조례의 명예관장 해촉 사유에 해당하는지 검토할 것”을 문화체육과에 요구했다.

최 의원이 사실확인을 요구한 내용은 ▲A 씨가 경희대 교수들의 투서로 경희대 감사행정원의 감사를 받았고, 감사 결과 2018년 교수직 사표를 낸 사실 여부 ▲경희대는 황순원문학제 행사를 공동주최하고 있는지 ▲경희문인회의 A 씨 제명 여부 등이다.

이후 문화체육과는 소나기마을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 해당 자료를 군의회에 회신했다.

A 씨는 양평군에 ‘당시 경희문인회 업무와 관련한 특정 경희대 교수의 문제 제기로 경희대 감사행정원의 소명 요청이 있었던 것이지 감사가 시행된 바가 없었고, 소명 요청은 감사행정원에 증빙자료 제출 등으로 충실히 해명했다’고 밝히며 ‘교수직 사임은 건강 문제 등으로 퇴직한 것이며, 감사 결과에 따라 사표를 낸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근거로 국무총리 표창장과 경희사이버대학 겸임 교수 경력증명서를 첨부했지만 당시 사안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어 보인다.

소나기마을 측은 경희대와 황순원문학제 행사 공동주최 여부에 대해 ‘황순원문학제 개최에 대한 협의 사항 경희대 회신 공문’(2023.08.25.) 등을 문서로 제출했다.

문서의 담당 부서인 경희대학교 대외협력처에 확인한 결과 경희대, 중앙일보, 양평군이 황순원문학제를 공동개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문학제 공동시상 이외의 자세한 협력 내용은 소관 업무가 아니라고 말했다.

또, 경희문인회의 A 씨 제명 여부에 대해 소나기마을 측은 총회에서 제명을 추인한 사실이 없었음을 확인하는 경희문인회 현 회장과 당시 총회에 참석했던 문인회 고문의 자필 문서를 첨부했다.

양평군 관계자는 “군 입장에서는 황순원문학제 공동 개최 여부와 향후 공동주최 기관들이 활발하게 진행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언론보도와 관련해 사법기관에서 조사 중이므로 추이를 보고 향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 이 보도는 양평시민광장과의 제휴 기사(“소나기마을 촌장 문인회서 제명, 확인했나”… 양평군의회 군정질문)에 따른 후속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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