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시민광장과의 제휴 기사입니다.(12월 20일자 기사 바로가기

양평군이 위탁 운영 중인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명예관장) A씨의 비리·일탈 의혹에 이은 문인회 제명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제기된 가운데 양평군의회가 촌장의 자질 검증을 거론하고 나섰다.

최영보 군의원은 A씨에 대해 “경희대 측과 언론보도 내용을 확인해 양평군 박물관 미술관 조례의 명예관장 해촉 사유에 해당하는지 검토할 것”을 지난 18일 양평군에 요구했다.

최영보 양평군의원이 18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297회 2차 정례회 군정질문 시간에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최영보 양평군의원이 18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297회 2차 정례회 군정질문 시간에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297회 2차 정례회 군정질문에서 “(언론보도 내용을 보면) 지성의 성전이어야 할 소나기마을에 문제가 많고, A씨의 도덕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씨가 경희대 교수들의 투서로 경희대 감사행정원의 감사를 받은 사실과 감사 결과 정년을 2년여 앞둔 2018년 교수직 사표를 낸 사실, 경희문인회가 올해 10월 총회에서 그를 회원 제명 의결한 사실 등을 모두 확인했나”라고 물었다.

앞서 양평시민광장은 지난 11월 2일 ‘경희문인회는 10월 27일 개최한 2023 경희문인의 밤 행사에서 경희문학상 시상식 직후 총회를 열어 A씨를 제명의 대상으로 추인을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또, ‘총회 사회를 본 경희문인회 관계자(경희대 교수)는 “지난 4년간 경희문인회가 진행되지 못하고 작년에 비상대책위까지 꾸려 비로소 다시 출범하게 됐다”며 “저간의 배경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분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분’은 A씨를 일컫는다.

이어 “그분은 작년 경희문인회 주소록에서 이미 배제가 됐고, 제명 자체를 명명할 수 없어 구두로 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그것이 (편집) 오류에 불과하다며 다양한 형태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이쪽저쪽 활약하면서 경희문인회에 먹칠을 하고 있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임원 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양평시민광장은 이보다 앞선 지난해 11월 15일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A씨가 2018년 11월 불미스러운 일로 교수직 사표를 내고 학교를 떠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또, ‘5년 만에 복간한 문예지 〈경희문학〉(통권 32호)의 경희문인회 주소록 명단 423명 중 A씨의 이름은 최종 제외 조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문희 문화체육과장이 18일 양평군의회 본회의장에서 개회한 297회 2차 정례회에 출석해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에 대한 최영보 군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문희 문화체육과장이 18일 양평군의회 본회의장에서 개회한 297회 2차 정례회에 출석해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에 대한 최영보 군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 의원의 질문에 김문희 문화체육과장은 “(양평시민광장에) 보도된 내용을 다 접했다, 왜 (촌장의 거취에) 관심이 없겠느냐”면서도 “A씨가 반론 제기와 함께 고소 사건이 진행 중이라 여기서 (구체적인) 답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자신과 관련한 기사를 작성한 양평시민광장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수사기관이 기자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하자 올해 이의신청을 내 보완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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