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청문 진행

일진아스콘 요청에 의해 연기됐던 공장 폐쇄명령에 대한 청문이 지난 21일 경기도청에서 법무담당관, 환경전문가, 일진아스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청문에서 일진측은 행정처분의 부당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진이 업계 내 최고의 방지시설을 설치해 가동하겠다고 밝혔으나 도 관계자는 22일 본지와 통화에서 “공장 입지불가 지역이기 때문에 방지시설 설치로 행정처분이 취소될 수 없다. 수일 내로 청문 결과가 나올 것이고 규정에 의해 폐쇄명령이 떨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진아스콘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군청 환경관리과를 방문해 청문결과를 확인했다. 최승필 주민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공장폐쇄 및 이전뿐이다. 경기도의 판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주민대책위는 보다 많은 주민들이 아스콘 공장의 위험성을 알 수 있도록 타 지역 사례와 현재까지 파악한 복포리 피해현황, 특정유해물질 영향권을 지도에 표시한 책자를 만들어 주민 홍보에 나섰다. 책자에는 피해지역을 직접 영향권(반경 2㎞)과 간접영향권(반경 5㎞)으로 나눠 표시했는데 직접 영향권 내에는 리틀어린이집, 대아초등학교, 국수중학교, 양평전자과학고등학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한길요양병원, 국수보건진료소 등이 포함돼 있다.

아스콘 원료인 아스팔트는 석유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물질로 다양한 PAHs가 농축돼 있다.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벤조피렌 피해가 심했던 전북 남원 내기마을 역학조사 결과 보고서나 의료계 전문가들에 의하면 아스콘을 만드는 과정에서 PAHs 중 벤젠고리가 적은 것은 쉽게 증발되지만 벤젠고리가 많아 분자량이 무거운 것은 날아가지 않고 그 자체가 미세먼지가 되기 때문에 영향권을 반경 10㎞까지도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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