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앤북카페 ‘놀숲’ 양평점

2, 3층 150㎡ 규모의 매장에 28개의 골방과 3개의 테이블이 갖춰져 있다.

만화방!

세대에 따라 다른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을까? 장년층이라면 쾨한 냄새가 나는 소파와 라면, 트레이닝바지에 슬리퍼 끄는 아저씨가 생각날 테고, 그보다 어리다면 한때 유행했던 비디오대여점을 떠올리겠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만화카페를 떠올릴 것 같다.

만화카페 하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실내에 만화책으로 꽉 찬 서가가 연상된다. 그런데 ‘놀숲’은 이런 예상을 깨고 다락방을 연상케 하는 아늑한 골방을 꾸며놓았다.

카툰앤북카페 ‘놀숲’ 양평점이 지난 7일 양평읍 하나로의원 인근에 문을 열었다. ‘놀숲’은 노르웨이 숲의 줄임말이다. 노르웨이 숲 하면 편안함과 함께 노르웨이 숲 고양이가 떠오른다. 5㎡의 작은 골방엔 노르웨이 숲 고양이 쿠션과 담요, 벽면에 원목테이블이 설치돼있다. 이런 골방이 2층에 10개, 3층에 18개 갖춰져 있다. 골방에 설치된 테이블은 차나 간식거리를 올려놓기에도 적당하지만 아래쪽에 전원콘센트가 있어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거나 친구와 함께 영화를 감상하기에도 적합하다. 만화책을 보며 바닥을 뒹굴어도 방해받을 일이 없을 듯하다.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할 수 있는 골방. 전원콘센트, 담요, 쿠션 등이 구비돼 있다.

서가엔 1만권이 넘는 만화책이 장르별로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종류가 많다보니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는 검색용 컴퓨터를 설치해 놓았다. 이용료는 권수에 상관없이 시간으로 계산한다. 최초 1시간 2400원을 기준으로 초과 시 10분당 400원을 받는다. 2시간 이후부터는 음료를 제공하는 패키지 요금을 적용하는데 2시간 6500원, 3시간 8000원, 5시간 1만원이다.

강정숙(59) 사장은 11년 동안 운영해온 마트를 접고 만화카페라는 새로운 업종에 도전장을 던졌다. 장성한 세 딸과 늦둥이 중학생의 엄마인 강 사장은 청소년들이 ‘방방이’나 게임방, 노래방 이외에는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양평의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해오다 가툰앤북카페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강정숙 사장

주요 고객은 청소년, 여학생, 아이를 데려다놓고 볼일을 보는 젊은 주부, 군인 등이다. 입이 궁금한 고객들을 위해 카페 수준의 음료와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2시(금․토 ~오후 2시, 일 ~정오)

■위치 : 양평읍 시민로 16-1(2,3층)

■가격 : 이용료 1시간 2400원(초과시 10분당 400원), 이용료․음료 패키지(2시간 6500원, 3시간 8000원, 5시간 1만원)

아메리카노 3000원, 머핀 2500원, 라면 3500원, 떡볶이 5000원, 볶음밥 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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