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양동역 ‘제1회 양평부추축제’

양동면의 시설하우스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되는 양평부추는 4~11월 15회 정도 수확하는데 지난해 매출이 80억을 넘었을 정도로 여름부추로 인기다. 땅이 기름지고 일교차가 커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기 때문

‘제1회 양평부추축제’가 오는 30일~다음달 2일 여름부추 최고 생산지인 양동면 양동역길 일원에서 열린다.

‘양평부추축제’는 경기도가 후원하는 농산물 맛보기 축제로, 여름부추 생산지역인 양동을 알리고 다양한 부추 음식을 개발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행사다. 오는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양동역 메인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식전행사로 주민 100명이 참여해 양동지역의 역사를 보여주는 ‘을미의병 출정식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매일 초청가수가 공연하는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양평부추를 무료로 나눠주는 부추화분 만들기와 부추 단 묶기, 다양한 부추음식을 맛보고 평가하는 부추요리경연대회, OX퀴즈로 소비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간다. 이밖에도 양평의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주민 스스로 준비한 먹거리축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양동은 인구 4600명,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주민의 30%가 넘는 작은 농촌마을입니다. 이런 작은 마을에서, 주민 스스로 만든 ‘양평부추축제’를 처음으로 엽니다. 여름부추로 유명한 양평부추가 없으면, 양동 지역경제도 없습니다. 양평부추를 널리 알리고자 축제기획부터 섭외, 홍보까지 주민 모두가 바쁜 농사일 제처 가며 4개월 동안 함께 뛰었습니다. 농번기에 이틀씩 부추출하를 못 하는 것도 감수하며, 오는 30일부터 3일간 축제를 엽니다.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많이 찾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양평부추를 직접 다듬고 결속기로 묶어 가져가는 체험행사가 무료로 열린다.

▶ 양평부추, 맛도 영양도 최고

양동지역의 여름부추 재배는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 처음엔 몇 농가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150여 농가가 4~11월 생산하는 부추가 4000톤 이상이다. 올해도 매출목표 1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부추 전국 최고 산지라는 말이 실감나는 수치다.

땅이 기름지고 일교차가 커 맛과 영양이 최고라는 양평부추가 이번 축제에선 공짜다. ‘부추화분 만들기’ 체험부스에 신청하면 부추화분을 직접 만들어 가져갈 수 있다. 화분에 물만 주면 쑥쑥 자라는 부추를 집에서 키워 먹을 수 있다. 화단에 옮겨 심으면 여러 번 잘라 먹을 수도 있다. ‘부추 다듬어 가져가기’ 부스에선 직접 부추 1단을 다듬어 결속기로 묶어 가져갈 수 있다.

다양한 부추요리를 맛보고, 평가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10월1일 오후3시30분, 2일 오후 2시30분 메인부대에서 마을주민으로 구성된 12개 팀이 야심찬 부추요리를 선보인다. 부추모듬전, 부추송편, 부추청포어묵, 부추미니족발, 부추동동주, 베트남빈대떡 등 마을별로 준비한 30여 가지의 요리를 시식한 후 스티커를 붙여 소비자가 직접 맛을 평가하는 행사다.

양동면은 1895년 단발령, 을미사변 등 일제의 침략야욕이 노골화되자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을미의병의 고장’이다. 10월1일 양동주민 100여명이 참여해 을미의병 출정식을 재현하는 식전 행사를 선보인다.

▶ 의병의 고장, 양동의 역사를 한 눈에

양동면은 전국에서 최초로 의병운동을 일으킨 의병의 고장이다. 1895년 단발령, 을미사변 등 일제의 침략야욕이 노골화되자 유생들이 국수보복(國讐報復)의 기치를 내걸고 의병을 일으키는데, 양동의 이춘영․안승우 의병장이 청운의 김백선 의병장과 함께 지평포군 400명으로 깃발을 높이 들었다. 10월1일 오전 10시 30명의 풍물패를 앞세운 주민 100명이 양동농협주차장을 출발해 양동역 메인부대까지 행진하는 을미의병 출정식을 재현한다. 행진 중에 일본 경찰서를 습격하는 등의 퍼포먼스도 벌인다.

양동역사 내 1층에서 ‘양동의 어제와 오늘’ 전시회도 열린다. 택당 이식 선생의 동계기에 나오는 동계팔경도를 복원해 전시하고, 택동가와 관련한 자료, 독립운동 자료 등 30여 점을 전시해 양동의 지역역사를 알릴 예정이다.

마을주민들이 요리한 부추음식을 선보이는 ‘부추요리경연대회.’ 무료 시식도 하고, 최고 요리를 뽑는 투표에도 참여해주세요.

 

▶ 양평 농․특산물이 한자리에, 저렴한 직거래장터

양평부추축제는 농산물 맛보기를 테마로 한 축제다. 향이 강하고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양평부추를 비롯해 전국한우경진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해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양동한우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부추가공식품 이외에도 농민들이 땀으로 일군 오디, 산나물, 버섯, 고추, 마, 씀바귀, 엄나무 등 다양한 친환경 농․특산물을 양동역 앞 농산물장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부추로 만든 상품뿐 아니라 양평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 축제기간 3일, 매일 열리는 문화공연

축제기간 3일 동안 축하공연이 매일 열린다. 오는 30일 오후 6시 열리는 전야제에는 초대가수 김완준․김선영이 공연하고, 양동면주민자치센터의 사물놀이, 사회복지법인 ‘양평평화의집’의 난타공연이 펼쳐진다.

10월1일 개막식에 이어 오전 11시30분 주민공연과 축하공연이 시작된다. 가수 심신이 무대에 올라 ‘오직 한 뿐인 그대’ 등 히트곡을 들려준다. 경기민요․사물놀이․살풀이․가야금연주 등 전통문화공연과 양동중학생들의 현악4중주, 양동고 댄스팀 공연, 양평공무원밴드 공연 등 주민축하무대가 오후 3시30분까지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10시 양동비전 공연 한마당이 열린다. 양동초․양동고 학생들과 주민들이 무대에 올라 사물놀이, 모둠북, 합창, 힐링댄스, 난타, 기타 공연 등으로 관람객들의 흥을 돋우고, 주민화합을 다진다. 초대가수로는 박상철, 한영주, 김민교, 김지원이 공연한다.

이외에도 2일 정오 메인무대에서 양동면과 양평부추에 관한 상식을 묻는 ‘OX퀴즈’대회가 1시간 동안 열리고, 양평평화의집이 주최하는 ‘인권열쇠캠페인’이 양동역사 내에서 1~2일 열린다. 면내 가까운 곳으로 무료 밤 줍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 일시 : 9월30일 전야제, 10월1~2일

■ 장소 : 중앙선 양동역 일원

■ 대중교통: 중앙선(기차) 양동역, 경의․중앙선(전철) 용문역 무료셔틀버스

■ 문의: ☎ 775-7780 www.ypbuc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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