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 즉시 달려갑니다>
보행 어려워 차도로… ‘위험천만’

 강상면 교평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본지로 민원을 제보했다. “안전조치 하나 없이 인도 개선공사를 해 비장애인은 물론 전동휠체어, 노약자, 시각장애인들이 위험천만하게 차도로 걸어 다닌다”는 내용이다.

현장을 가보니 안전조치는 고사하고 하수구에 웅덩이도 여기저기 파여 있었다. 심지어 공사 안내문조차 없어 공사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 주민들은 “항의할 곳도 어딘지 모르겠다”고 불만이다.

▲ 한 달 가까이 파헤쳐진 강상면 교평리 인도 개선공사 구간에 각종 골재를 쌓아 둬 보행자가 차도로 다니기 일쑤다.

취재 결과 이 공사는 교평3리 마을회관∼강상면사무소 1㎞ 구간의 인도 개선공사로 농촌생활환경개선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4월29일부터 사업비 7300만원(국비 5110만원, 군비 2190만원)을 들여 다음달 말에 끝나는 사업이다.

문제는 공사가 진행되는 구간에 각종 골재를 쌓아둬 사람이 정상적으로 통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공사 구간 길 건너편에는 인도도 없고, 공사장 주변 어디에도 안내문은 보이지 않았다.

양평군 건설과 기반조성팀 담당자는 “당초 이달 초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강상면사무소가 발주한 가로등 설치공사를 함께 진행해 공사기일이 늦어지고 있다”며 “주민들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바로 현장에 나가 안전조치와 함께 공사가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가로등 공사를 병행해 공사비용을 절감한 공무원의 태도는 바람직하나, 불편하고 위험한 공사현장을 방문해 제대로 감독하는 것도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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