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도서관주간

▲ 어린이도서관에서 열린 뮤지컬인형극 ‘부지런한 꼬꼬닭.’ 무대 뒤에서 주인공 동물이 등장하자 어리둥절해하던 아이들이 환호하고 있다.

4월12~18일은 한국도서관협회가 주최하는 ‘도서관주간’이다. 도서관 이용 활성화 및 독서생활 진작을 위해 지난 1965년 시작돼 올해로 52회를 맞았다. 양평군립도서관을 찾아 도서관주간에 열리는 다양한 행사 현장을 취재했다.

도서관주간, 다양한 책 행사 열려
유아․어린이 대상 문화공연 풍성

제52회 도서관주간의 공식주제는 ‘도서관의 봄, 책을 봄, 미래를 봄’이다. 지난 12일부터 국공립도서관을 비롯한 전국의 도서관이 참여해 작가초청특강, 문화공연, 전시회 등 다양한 책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양평군립도서관은 4월12~18일 도서관주간에 도보여행가 황안나 작가 초청특강, 샌드애니메이션 북 콘서트, 인형극, 원화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도서관별로 운영한다. 또 도서관 이용자에게 과월호 잡지를 무료로 배부하고, 미반납 장기연체자를 대상으로 대출정지 특별해제 서비스를 실시한다.

▲ 옥천작은도서관에서 열린 ‘샌드애니메이션 북콘서트.’ 공연관람 후 작가와 샌드애니메이션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일에는 어린이도서관에서 뮤지컬인형극 ‘부지런한 꼬꼬닭’, 옥천작은도서관에서 ‘샌드애니메이션 북 콘서트’, 용문도서관에서 ‘창의적 논술미션’ 행사가 열렸다. 옥천어린이도서관은 김하준 작가를 초청해 ‘샌드애니메이션 북 콘서트’를 열었다. 샌드애니메이션은 모래를 이용해 유리 위에 그림을 그리고 모래를 조금씩 뿌려 움직임을 만드는 애니메이션이다. 김 작가는 익숙한 동화 속 주인공을 빛과 모래로 새롭게 표현하고 우리 역사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다. 유아․어린이 40여명이 참여해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고 작가와 샌드애니메이션을 체험했다.

‘샌드애니메이션 북콘서트’는 오는 16일 어린이도서관에서 다시 열린다. 어린이도서관에서 열린 뮤지컬인형극 ‘부지런한 꼬꼬닭’ 공연에는 150여명의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닭, 개, 돼지, 오리 등의 동물 주인공들이 무대 앞과 뒤에서 갑자기 등장하자 어린이들은 환호를 보냈다. 부지런히 밀알 씨를 키워 도넛을 만든 꼬꼬닭이 똥을 찾아다니는 개, 먹는 것만 찾는 돼지, 백조가 되기 위해 나는 연습만 하는 오리 등 게으른 이웃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일’의 중요성과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개했다.

송수현(9) 어린이는 “그림책으로 읽었던 책이라 재미있게 봤다”며 “꼬꼬가 오리궁둥이라고 놀리는 게 너무 웃겼다”고 말했다. 남매와 함께 인형극을 관람한 손창라(41)씨는 “양평은 공연 볼 기회가 많지 않아 도서관에서 하는 문화행사는 꼭 참여한다”며 “문화공연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한방샴푸만들기.’ 친환경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회여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지난 12일에는 중앙도서관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한 ‘한방샴푸만들기’ 특강에 15명이 참여했다. 윤미주 ‘하구재비’ 대표가 도구사용법,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한방탈모방지샴푸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수강생들은 2명씩 조를 짜 전자저울로 기본 재료를 개량하고 순서에 따라 샴푸를 만들었다. 샴푸를 만든 후에도 정제수를 만드는 적정 온도, 폴리쿼터(샴푸 점증제) 등 첨가물의 적정량, 유통기한, 재료구입처 등 수강생들의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박광희 씨는 “책을 대출하러 자주 오지만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많은데 정보를 몰라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천연화장품이나 샴푸에 관심이 많았는데 연계할 수 있는 곳까지 알려줘서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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