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상가-한정식코스전문 ‘힐링채’

 

▲ 유럽풍 전원주택을 리모델링해 룸과 야외테라스를 갖춘 한정식집 ‘힐링채’

양서면 국수리에 위치한 한정식코스전문식당 ‘힐링채’는 김종현(60) 사장 집이다. 6년 전 김 사장이 사업을 접고 양평으로 귀촌하면서 직접 지은 집이다. 황토막이 건강에 좋다는 얘기에 정원 한켠에 돔 모양으로 황토찜질방까지 두 칸 들였다. 처음 집을 지을 때만해도 이 집에서 음식점을 하게 될 줄 생각도 못 했지만, 사람 일이란 정해진 게 없나보다.

지난 8월, 집을 한식당으로 리모델링했다. 테이블을 새로 들이기는 했지만 유럽풍으로 지은 가정집 분위기는 여전하다. 등받이로 쓰는 패브릭이나 그릇장에 놓인 다양한 그릇과 도자소품, 천장에 샹들리에가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그래선지 상견례나 가족잔치 장소로 인기라고 한다.
 
▲ 불고기냉채, 광어회, 탕평채, 해파리냉채, 칠리새우, 칠절판, 보쌈, 감비찜, 생선조림 등 14가지 요리가 나오는 ‘뜰정식’
‘힐링채’는 한정식코스요리를 전문으로 한다. 메뉴는 뜰정식, 힐링채정식, 정원정식 세 가지인데,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는 점심특선을 낸다. 코스요리를 주문하면 죽·물김치·샐러드가 먼저 나오고, 본 요리는 두세 가지씩 차례로 나온다. 점심특선에는 불고기냉채, 탕평채, 잡채, 해파리냉채, 보쌈, 전, 생선찜 7가지 요리가 나온다. 뜰정식은 여기에 광어회, 칠리새우, 칠절판, 갈비찜 등 4가지 요리가 추가돼 11가지가 나온다. 힐링채정식과 정원정식에는 11가지 요리 외에 장어구이, 삼합, 수제떡갈비, 송이구이, LA갈비 등이 추가된다. 
 
요리를 맛보고 나면 율금밥에 된장찌개, 나물반찬, 김치 등 반찬이 5가지 나온다. 율금은 간질환, 고혈압, 당뇨 등에 좋고 항암효과도 뛰어나 건강에도 좋지만 노란 색감에 눈이 즐겁다. 심심한 나물반찬과 청양고추를 넣은 매콤한 된장찌개가 과식을 부른다. 
 
▲ 식사를 하면 참나무 장작을 떼는 황토찜질방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후식으로 호박식혜와 과일을 먹고, 커피 한 잔 들고 야외테라스나 정원으로 나와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정원에 마련된 황토 찜질방이 눈에 들어온다. 찜질방은 하루 두 세 차례 김 사장이 참나무장작을 때는데, 고온과 저온 두 칸으로 나눠져 있다. 한정식코스를 주문한 손님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주부모임이나 단체, 가족단위 손님들이 즐겨 이용한다. 
 
김 시장은 “바람 쐬러 나왔다 식사도 하고, 찜질도 할 수 있어 서울에서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며 “해보지 않은 일이라 그런지 아직은 사람을 만나는 게 재밌다. 손님을 대할 때 쑥스럽고 어렵지만 배워가면서 해 나겠다”고 마음을 다졌다. 
 
■영업시간: 오전11시30분~오후10시
■위치: 양서면 국수리 2-11(왯재길81)
■가격: 점심특선 1만7000원, 뜰정식 2만7000원, 힐링채정식 3만5000원, 정원정식 5만5000원(찜질방 입장료 무료, 찜질복 대여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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