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청소년 책읽기모임인 ‘Book Talk’을 분기별로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토론을 통해 올바른 대화 방법을 익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독서토론모임으로, 아세아연합신학대학 정성국 교수가 지도를 맡아 5주씩 진행한다. 독서토론모임에 참여한 박윤서(14·홈스쿨링) 양이 참여소감을 보내왔다. 

  
▲ 아세아연합신학대학 정성국 교수와 함께 독서토론을 하는 청소년 책읽기모임 ‘Book Talk’.
 또래끼리 생각 나누는 ‘Book Talk' 
 
양평으로 이사 와서 홈스쿨링을 하는 중에 군립도서관에서 ‘청소년 독서모임’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또래 친구들을 만나고 싶은 생각에 모임에 참가하게 되었다. 모임은 분기별로 운영되는데, 5주 정도 만나서 2권의 권장도서를 읽고 나눔을 한다. 
 
‘몽실언니’, ‘죽은 시인의 사회’, ‘톨스토이 단편선’,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동물농장’ 등을 읽었고, 지금은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를 읽고 토론하고 있다. 대부분의 책이 좋았지만 특히 인상 깊게 남은 책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과 ‘죽은 시인의 사회’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작가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로 인디언들의 아픈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자연과 인물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감동적인 책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정말 재미있고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책이다. 아마도 내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라서 그랬던 것 같다. 너무 엄격한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의 생활이 안타까웠다. 한편으로는 존 키팅과 같은 훌륭한 선생님이 계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러움도 있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이야기를 했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즐거운 나눔이 되었다. 언니 오빠들의 생각을 듣고 나와 다른 부분을 나누며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또 이 책을 읽고 영화도 같이 감상했는데 감동적이었다. 물론 책이 더 재미있었다. 
 
 
청소년 책읽기모임을 통해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책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을 읽고 나눔을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앞으로도 모임에 나가는 것이 즐거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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