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총선준비설에 대해선 긍정도 부인도 안 해

차기군수 자질 언급… 자신은 총선행?

지난해 12월2일 기부무행위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7개월 넘도록 재판을 받아온 김선교 군수가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1심에서 벌금 90만원을 받아 이미 군수직에는 영향이 없었으나 이번 무죄 판결로 군정을 추진하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옥천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참여·지역만들기 토론회’에 참석하고 온 김 군수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원심을 깨고 무죄판결을 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군민 여러분께 누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재판을 받으면서 배운 게 많다. 특히 보조금은 군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평가단 심의를 거쳐 원칙 있는 예산 집행이 되도록 하겠다. ” 

- 남은 임기 동안 어디에 주안점을 둘 것인가. 

“넘버원이 아닌 우리만의 특성을 살린 온리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9월에 있을 군민의 날 행사에 온리원에 대한 비전 선포식을 가질 계획이다. 지역만들기와 헬스투어리즘, 보건·복지프라자, 6차 산업 활성화, 주민안전, 재래시장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겠다.”

이쯤에서 잠시 말을 끊었던 김 군수는 질문에 없던 ‘차기’를 스스로 언급했다. 차기군수의 자질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듣기에 따라서는 어떤 가이드라인을 주는 듯란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군정의 연속성을 어떻게 갖고 가느냐가 중요한데, 지역이 발전하려면 다음 군수의 역할이 크다. 정책이 바뀌면 군민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 정책을 입안하는 국회의원과 비교하면 단체장은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종합행정가의 위치에 있다. 욕심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다. 상당히 힘든 자리다. 양평의 현실을 가슴에 품고 현장에 서서 현물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인성을 갖추고 덕으로 감쌀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공부하는 만큼 지역은 발전한다. 창조적인 대안 없이 미래도 없다. 자기관리를 못하고 사즉생(死卽生)의 정신이 없다면 군수선거에 나오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

-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군민만 생각하고, 군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 국회의원을 염두에 두고 일하면 아마 군민이 다가서지 않을 것이다. 국회의원의 생각을 버리면 그 너머가 보일 것이다. 하고 싶다고 국회의원이 되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지 않다고 안 되는 게 아니다. 옥천면 집에서 출퇴근하는 지금에 만족한다. 아침저녁으로 주민과 가깝게 지낼 수 있어 마음도 편하다. 무엇보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만 8년을 지역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양평의 브랜드를 창조하겠다.”

- 요즘 일과가 어떤가.

“오전 4시에 기상해 동네를 산책하고 운동을 한다. 집에서 각종 용역보고서와 지방자치와 관련한 책을 30쪽 이상씩 읽은 다음 결재를 하는 편이다. 다만, 재판을 받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원형탈모 현상이 생겼다. 23∼28일 휴가를 받아 좀 쉴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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