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손님 맞아, 완공은 내년 목표

양평쉬자파크가 지난 23일 임시 개장했다. 양평군이 지난 2003년 백운테마파크 조성을 발표한 지 13년 만이다.

군이 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세운 것은 지난 2002년이다. 양평쉬자파크가 들어선 백안리 산68-1번지 일대는 양평군에서도 자연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야생화를 비롯해 진달래와 철쭉 등 관목류, 소나무와 낙엽송, 참나무, 자작나무 등 원시림이 가득한 산림지역이다. 당시 군수였던 민병채씨는 캐나다 빅토리아섬의 부차트가든을 모델로 49만㎡에 테마파크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해인 2003년 ‘백운테마파크’ 기본계획이 수립됐지만 사업은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2004년 착수한 실시설계 용역이 환경부 사전환경성 검토과정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후속 행정절차가 늦어져, 2008년 11월에야 착공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토지보상비가 급증해 총사업비는 200억 원으로 늘어난 반면 사업면적은 25만1000㎡로 축소됐다. 당시 군의회가 테마파크 운영과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자 군은 민간자본을 유치해 4만2000㎡ 부지에 다양한 테마가 있는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백운테마파크는 지난 2010년 6월 19만5000㎡ 부지에 85억 원을 들여 생태공원, 자연학습장, 방문객센터, 산책로, 관찰지 등의 1차 조성공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공사를 끝낸 테마파크는 문제투성이였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가파른 산책로, 땡볕 피할 곳이 없는 엉성한 조경, 안내 표지판 하나 없는 좁은 진입로 등 테마를 알 수 없는 인공시설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군은 다음해 말까지 115억 원을 추가 투입해 진입로(3만8881㎡)와 주차장(1만7077㎡) 등을 개설할 것을 발표했다. 또 용문산 자연휴양림과 연결하는 명품숲길 조성, 산악박물관 유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백운테마파크는 이후 수정의 수정을 거듭하게 된다. 군은 지난 2012년 휴식과 치유를 테마로 하는 양평쉬자파크로 수정 계획을 발표하고, 2013년 12월로 개장을 연기하며 ‘치유의 숲’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캠프장, 인공암벽장, 초가원, 치유의 숲, 사방댐을 추가로 조성하는 한편 진입로 주변에 메타세쿼이아를 심어 명품 가로수길을 만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숲 속 야외광장에는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용문산 자연휴양림과 연계한 숲 체험 프로그램도 구상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 춘천으로 옮겨감에 따라 이 계획은 무산됐다.
 
지난 해 2월 개장예정이던 양평쉬자파크는 지난해 10월로 개장이 연기된 후 산림건강힐링비지니스벨트 구축과 연계한 치유의 숲 조성공사로 다시 연기됐다. 치유의 숲은 국비 25억원, 도비 12억원, 군비13억원 등 총50억 원을 들여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