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행 06:40분․18:07분, 하행 07:56분․19:53분 정차

지역주민들의 오랜 투쟁으로 새로운 역사를 건립한 석불역에 오는 28일부터 중앙선 열차가 정차한다. 상행(청량리행)은 06:40분, 18:07분 정차, 하행(원주, 제천행)은 07:56분, 19:53분 정차해 하루 두 차례 운행하게 된다.

▲ 오는 28일부터 정상 운영하는 석불역.
석불역은 지난 2012년 3월 한국철도공사가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통과역으로 결정한다고 알려진 후 주민들의 반발을 불렀다.

지역주민들과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석불역사 비상대책위원회는 석불역 존립을 위한 서명운동과 국토부 및 한국철도시설공단, 철도공사를 수차례 항의․방문해 2012년 10월 국토부로부터 역사건립과 열차정차를 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석불역 건립공사는 군비 5억원을 들여 지난 6월에 준공했다. 철도시설공단과 협의를 거쳐 군이 직접 역사를 관리한다. 인건비와 유지․관리비로 내년 예산에 3200만원이 편성됐다.

석불역은 지난 1967년 지평면 망미리에 세워진 후 2011년 10월까지 45년간 지역주민의 교통수단으로 애용됐다. 농부들은 첫차를 타고 청량리로 농산물을 팔러 나갔고, 학생들은 등하교를 위해 기차를 탔다. 망미리 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 했던 석불역은 기차가 멈춘 지 2년 만에 주민들의 힘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이학표 전 석불역비대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이 힘과 뜻을 모아 지역의 큰 자산인 석불역을 지켜냈다. 전 주민들의 자랑이자 영광이다. 석불역 개통을 발판으로 삼아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군 교통과 류시영 팀장은 “양평군민이 뜻을 모았기에 석불역을 지킬 수 있었다”며 “용문역 이후 구간에 수도권 전철도 운행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및 관련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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