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92억 넘게 투입… “사격장 포격소리는 어떡해”

2003년 기본계획 수립 후 10년이 지나도록 개장을 못하고 있는 쉬자파크의 기본시설공사가 내년부터 시작돼 군이 목표한 내년 하반기 개장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더구나 인근 종합사격장 때문에 개장을 하더라도 관광객에게 외면 받을 것이란 문제도 제기됐다.

지난 9일 양평군청 3층 본회의장에서 열린 양평군의회 제2차 정례회 군정질문 첫째 날 이종식 군의원은 “지난 10년간 192억3800만원을 투입한 쉬자파크가 아직 개장을 못해 주민들의 불신과 예산낭비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높다”며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김선교 군수는 답변에서 “그동안 토지매입과 국비확보 등 우여곡절로 쉬자파크 조성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내년 2월부터 ‘치유의 숲’, ‘산림학습센터’, 캠핑장 및 보조주차장 조성 등 기본시설공사 완료 후 각종 운영프로그램을 마련해 개장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보충 질문에서 내년 사업예산 확보 방안과 전문인력 배치 등에 대해 물었지만 김 군수는 “현재 전담 TF를 구성했고 전문가, 지역주민들과 함께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추진하겠다”는 추상적인 답변만 내놨다.

송요찬 의원은 “쉬자파크 경계 너머에 20사단 종합사격장이 있다. 쉬자파크를 잘 조성하고도 포격소리에 놀란 관광객이 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사격장 이전 대책을 물었다.

김 군수는 “큰 휴양단지가 계속 들어서면 군부대도 위기감을 느껴 (사격장이전 문제가)검토대상이 될 것이다. 사격장 이전은 힘든 문제지만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현일 의원은 “차라리 쉬자파크를 대기업 민간자본을 유치해 대규모 휴양단지로 조성하거나 쉬쉬놀놀공화국의 중심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민간자본 유치도 제안이 들어오지만 여러 가지 문제를 감안해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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