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자 등록 열흘 앞…선관위 5일 설명회 개최

야권후보군 통합 단일후보는 2월께 윤곽 드러날 듯

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내년 4·11 총선을 4개월 가량 앞두고 여야 후보군이 형성되면서 출마 예상자들의 걸음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지역정가의 소식들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6명 이상의 후보군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후보자 등록은 이 가운데 2∼3명 정도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

45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정병국(53) 의원은 역대 문화부 장관 중 두 번째로 가장 짧은 재임기간을 기록해 ‘경력 쌓기 용’ 장관이라는 논란 속에서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주역의 일원으로 활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의원은 최근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하면서 정책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정 의원은 “2000년 당시 인구감소, 열악한 교육환경, 교통정체 등의 고질적 지역문제들이 주민들의 성원을 바탕으로 한 중앙정부와의 협상으로 인구증가와 함께 돌아오는 농촌학교, 교통망 정비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두 달 가량 역임한 이만재(59) 전 의원도 이번 총선 출마를 굳혔다.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과 부회장,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를 잇따라 역임한 이 전 의원은 “양평과 가평은 중앙정부의 규제가 많아 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이 팀워크를 이룬 가운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지역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면 발전 가능성은 크다”며 “이번 총선 경쟁이 버거운 싸움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고향을 위해 마지막 정열을 불사르자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당사자의 직접적인 의사 표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총선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김선교(51) 군수의 실제 출마 여부도 이번 선거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주변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이 같은 출마설에 대해 김 군수는 “양평읍 5만 명, 용문면 2만 명 이상의 양평시 승격 조건이 되는 그날까지 현대적인 경관 창출과 전통적인 환경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오직 군민만 바라보면서 양평발전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각오로 답변을 대신했다.

마해근 “농촌의 아들, 지역발전 위해 열정 바칠 것”

이와 함께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과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마해근(45) 한국미래전략연구회 회장도 이번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마 회장은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목적은 지역의 대표가 아니라 대변인으로서 양평, 가평지역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지역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평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농촌의 아들로서 빈부격차가 최소화될 수 있는 아름다운 곳, 꿈과 희망이 있는 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다 바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야권 후보군 중에서는 민주당 양평가평지역위원회 김봉현(41) 위원장과 김덕수(50) 양평군의회의원, 이희영(54) 전 경기도의회의원 등 3명이 출마를 확정한 가운데, 정동균 유림엔마텍㈜ 대표와 김철민 KBS 기자는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민주당에서 출마를 권유하고 있거나 영입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현 “변화의 시기…‘마부지침’ 자세로 승리할 것”

김봉현 위원장은 대학 총학생회장과 가평지역 최연소(32세) 이장을 역임하며 지난해 10월 손학규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양평가평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중앙당에서 그를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임명이라고 할 정도로 지역정가의 핵심인물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도끼를 갈아서 침을 만든다는 마부작침(摩斧作針)이라는 고사성어를 화두로 삼아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열심히 꿋꿋이 길을 걸어가면 (총선)승리의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변화의 시기를 맞아 주민들이 이제는 무조건적인 한나라 지지를 거두고 내년에는 지역이 한 단계 발전하는 원년이 되자”고 말했다.

현 양평군의회 의원의 총선 출마 움직임도 관심사다.

김덕수 “주민 고통 두루 살펴야 진정한 민의의 대표”

재선의 김덕수(50) 군의원은 현재 신당창당 절차를 밟고 있는 ‘혁신과 통합’이 이달 중 민주당과 통합하면 야당 단일후보로 출마한다는 계획인데 집행부인 양평군과의 잦은 마찰로 그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점이 특징이다.

김 의원은 “양평군 발전의 걸림돌인 중앙정부의 규제를 타파하고 지역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국회의원이 할 일인데 지난 12년간 그 역할을 못했다”며 “주민들이 무엇 때문에 고통을 받는지 두루 살피는 것이 진정한 민의의 대표”라고 말했다.

이희영 “변화와 개혁 원하는 군민, 새 인물 요구해”

역시 재선의 이희영(54·양평석재 대표) 전 도의원은 제6대(한나라당)·7대(무소속) 경기도의회의원을 잇따라 역임하면서 경기지사 시절의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의 정치적 신의와 의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는 최근 민주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전 의원은 “양평과 가평지역은 지난 12년간 정체의 길을 걷고 있어 이대로 가면 수도권 변방에 머무르게 된다”면서 “군민들은 변화와 개혁을 원하고 있으며 새로운 인물과 대안제시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출마의 뜻을 굳혔다.

한편 양평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5일 오후 2시 양평읍 공흥리 선관위 4층 회의실에서 총선 입후보 예정자, 선거사무 예정자(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 예정자), 정당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안내 설명회를 개최한다.

선관위는 이날 예비후보자 등록신청 방법과 선거운동방법,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및 회계보고, 기타 입후보 준비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은 12월 13일부터 시작하며, 각급 선관위 위원, 향토예비군 소대장 이상의 간부, 주민자치위원, 통·리·반장이 선거사무 관계자 등이 되고자 할 때는 내년 1월 12일(선거일 전 90일)까지 그 직을 사직해야 한다. 또 이날부터 선거일까지 의정활보고가 금지된다.

3월 22일∼23일 이틀간 후보자등록 신청을 받고, 선거기간 개시일은 3월 29일부터다.

▲ 왼쪽부터 김덕수, 김봉현, 김선교, 마해근, 이만재, 이희영, 정병국. 사진=가나다순.


제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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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후보 가운데 먼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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