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리나․우쿨렐레 전도사 김영아씨

3월 양평지부 설립, 12개 읍․면 지회 개설 박차

남녀노소 배우기 쉬워… 노인 치매예방에 탁월

언뜻 보면 아이들 장난감처럼 생긴 오카리나와 우쿨렐레. 하지만 이 악기에서 나는 소리는 더없이 맑고 깨끗하다. 배우기 쉽고 악기 크기도 작아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이들 악기를 양평 전역에 보급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사)한국 오카리나협회 양평군지부 및 한국 우쿨렐레 음악교육협회 양평군지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 오카리나․우쿨렐레 양평군지부 김영아 지부장.
이들을 이끌고 있는 김영아(42) 지부장은 고등학교 때부터 합창단원으로 활동해 대학에서도 성악을 전공했다. 결혼하고 양평군 개군면으로 이사 온 뒤 2008년부터 평생학습센터에서 팝송강사로 활동하다 경기도로부터 오카리나 강사를 제의받아 2011년 처음 오카리나와 인연을 맺었다. 그 뒤 고등학교 때 시작했던 우쿨렐레도 다시 공부해, 2012년 노래강사에서 악기강사로 탈바꿈했다. 김 지부장은 “두 악기 모두 크기는 작지만 맑고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며 “누구라도 금방 배워서 연주도 가능한 악기라 강의를 하면서 그 매력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악기가 가진 장점에서 성공을 엿본 김 지부장은 올해 3월 오카리나․우쿨렐레 양평군지부를 만들고 본격적인 악기보급에 뛰어들었다. 지난달에는 1급 지도자 과정을 이수한 수강생 7명을 끌어들여 12개 읍면 지회를 만들기로 결정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회는 용문면 이순하, 강하․옥천면 송진희, 강상면 박지아, 양서면 김라현, 서종면 신지숙, 단월면 등 동부권 이혜원, 개군면은 김수현씨가 맡기로 했다. 이들은 모두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음악학원이나 피아노 개인레슨 등을 해온 전문 음악인들이다. 각 읍면 자치센터와 방과후 학교 등에서 오카리나․우쿨렐레 반을 개설해 활동을 하거나 지회 사무소에서 강습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들의 꿈은 악기강습에만 그치지 않는다. 각 지회별 앙상블을 조직해 지역사회에 음악으로 봉사를 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양평군지부에는 벌써 아마빌레 오카리나 앙상블과 오하나 우쿨렐레 앙상블 두 팀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한글날인 오는 9일 오후 5시 갈산공원에서 군민들을 위한 첫번째 힐링 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지회장들은 “오카리나와 우쿨렐레는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며 행복을 공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악기”라며 “아이들은 악기합주를 통해 협동심과 배려를 키울 수 있고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양평의 청정자연을 닮은 악기라 지역 대표악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악기를 통해 사회에 봉사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희망하는 이들의 소중한 꿈이 하루 빨리 실현돼 양평 곳곳에서 오카리나와 우쿨렐레 소리가 들려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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