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에도 영업 계속… 주인 “곧 철거”만 반복

특정인 봐주기 논란이 일었던 양수리 체육공원 앞 삼거리 확장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ㅇ음식점’이 영업을 하고 있어 주민들이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음식점 주인인 김아무 공무원은 “여러 가지 문제로 시일이 늦춰지고 있을 뿐 최대한 빨리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 양수리 체육공원 건너편에 위치한 ‘ㅇ음식점’. 도로확장공사 완료를 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여전히 영업 중이다.
양수리 체육공원 앞 삼거리 확장공사는 도시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지난 6월 군이 확장구간에 포함된 ‘ㅇ음식점’을 그대로 둔 채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음식점의 소유주가 현직 공무원이라 특정인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군은 “확장선에 해당하는 모든 건물을 철거하겠다”고 발표한 뒤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다음달 25일까지인 공사완료기일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ㅇ음식점’은 여전히 영업 중에 있다.

상가 주인인 김씨는 “철거되는 것에 대비해 토지구매와 허가 등 여러 가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예정보다 시일이 걸려 늦어졌지만 최대한 빨리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정확한 철거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음달 25일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려면 적어도 10월 초까지는 철거를 완료해야 한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그때까지 건물철거가 이뤄지긴 힘들어 보인다.

건물 철거가 늦어져 공사기일을 넘기면 철거 후 추가공사비용도 발생해 군의 신속한 대처가 요구되지만 군 담당자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입장이다. 행복도시과 박창선 팀장은 “건물 주인이 철거해야지 군이 강제로 철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말로 책임을 회피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ㅇ음식점’은 애초 도시계획상에 걸려 허가가 날 수 없었으나 ‘공사를 시작하면 자진 철거한다’는 각서를 받고 허가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