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면 이장협의회(회장 김종선)는 지난 8일 양동역을 방문해 ITX-마음 태백선 열차의 양동역 정차를 적극 건의했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노후화된 무궁화호를 대체할 목적으로 2023년 9월 1일부터 ITX-마음 열차를 도입해 운행하고 있으며, 12월 29일부터는 중앙선(청량리~안동, 1일 1회) ITX-마음 열차 운행을 시작했다. 무궁화호의 일부가 ITX-새마을호 가격으로 대체되며 사실상의 요금 인상이 이뤄져 지역주민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또 이 과정에서 기존에는 오후 5시 53분 양동역에 정차하던 중앙선 열차 시간이 오후 4시 52분으로 앞당겨져 이 시간에 열차를 이용하던 주민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 기존 시간대에는 12월 18일부터 태백선(청량리~동해, 매일 1회) ITX-마음 열차가 운행되고 있는데, 태백선은 중앙선과 달리 ‘덕소~양평~용문~양동~서원주’ 구간을 무정차 통과한다.

이에 양동면 이장협의회와 주민들은 오후 5시 53분에 양동역에 정차하던 열차가 양동역을 무정차 통과하게 되면서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종선 양동면 이장협의회장은 지난 8일 양동역을 방문해 역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역주민의 불편 사항을 전달했다. 또 ITX-마음 태백선(1191번 열차) 정차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설명하며 지난 2월부터 주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600여 명의 서명을 받은 건의서를 전달했다.

정창업 양동면장은 “양평군 교통과와 협의해 면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열차 정차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언론보도에 따르면 강원도는 열차 운행에 따른 분담금(손실보존금)을 연간 15억 원 분담하고 있으며, 지난해 분담금을 내지 않는 양평지역 정차로 인해 총 운행 시간이 10여 분 지연되는 것에 대해 코레일에 시정을 건의했다.

교통과 관계자는 “코레일은 분기별, 반기별로 정차 시간을 바꾼다. 언론보도를 통해 열차 운행을 줄인다는 소식을 듣고 중앙선은 원래부터 있던 거고 양평군은 감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중앙선) 열차 운행을 지켜냈다”며 “(강원도에서) 분담금을 내서 (태백선)열차를 추가하며 양동역 정차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당겨졌다. 주민들은 시간대를 원상복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서명부 사본를 코레일로 보내 주민들과 함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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