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경기도 아동급식지원 플랫폼’ 모든 시군으로 확대

경기도는 이달부터 도내 10개 시군에서 급식지원 대상 아동들이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에서 비대면 주문으로 식사할 수 있도록 ‘경기도 아동급식지원 플랫폼’을 운영하며, 오는 7월부터는 양평군과 포천시를 제외한 모든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평군은 현재 식사 대신 부식비를 지원하는데, 급식카드 도입 취지에 맞는 개선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저소득층 아동의 식사 지원을 위해 일정 금액을 선불로 충전한 아동급식카드를 제공하고 등록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기도는 3월부터 수원 등 10개 시군에서 대상 아동들이 낙인 효과 등을 걱정하지 않고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에서 비대면 주문으로도 식사할 수 있도록 ‘경기도 아동급식지원 플랫폼’을 운영한다. 또 급식 지원 아동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의 신규 가입과 제외 처리를 읍면동에서 직접 할 수 있도록 간소화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양평군과 포천시는 아동 급식카드로 부식 배달 지원을 하고 있다. 군 가족복지과 담당자는 식사 대신 부식비 지원을 하는 이유에 대해 “양평군은 지역적으로 편차가 심해서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배달특급 양평군 가맹점수(2024.2)
배달특급 양평군 가맹점수(2024.2)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 적고 지역 차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기준 양평군 배달특급 가맹점수는 양평읍 273, 용문면 153, 양서면 70, 강상면 28, 옥천면 15, 개군 9, 서종 8, 강하 6, 지평 5, 양동 1개소이며 단월면과 청운면은 가맹점이 없다.  

양평군 급식 지원 대상 아동은 지난해 500명 내외였다. 지원 금액은 하루 8,000원이며, 올해는 9,000원으로 인상됐다. 예산은 경기도가 30%, 양평군이 70%를 부담한다.

배달업체는 각 읍면이 모집 공고를 통해 선정하는데, 주로 농협하나로마트나 중소형마트가 선정된다. 이후 복지담당자가 부식비 정산 영수증을 제출받아 구매 내역을 관리한다.

양평읍의 경우 지난해 연중 33명의 아동이 급식 지원을 받았고, 방학 기간에는 약 95명이 지원받았다. 부식비 구매 내역을 살펴보면 고기, 채소 등의 농축산물과 즉석식품, 육가공품, 양념류 등의 식자재를 구매했다.

아동 급식 지원이 저소득층 가정의 식생활비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나 대상 아동에게 직접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아동 급식카드의 도입 목적은 대상 가정의 소득 수준이 낮은 것에 더해 학교 급식을 먹지 못하는 경우 아동이 일반음식점 등에서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데 있다. 양평군은 올해 배달특급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이와 함께 급식카드도 도입 취지에 맞는 개선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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