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파크골프장, 지난 5년간 입장객 69.1% 증가
양평군립미술관 81%, 용문산관광지 47% 감소

양평군 지역경제의 한 축을 떠받치고 있는 관광업이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주요관광지를 찾는 입장객 수는 지속하여 감소해 지난해에는 2019년 대비 61% 수준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도심 관광이 늘어나는 추세라 양평의 회복세가 느리다고 말했고, 관광객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관광지 선택 이유로 꼽았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양평군 주요관광지 평균 입장객 수는 2020년 19만 3,169명, 2021년 18만 8,226명, 2022년 18만 4,998명으로 지속하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주요관광지 평균 입장객 수가 2020년 10만 1,393명, 2021년 11만 7,115명, 2022년 16만 4,963명으로 증가한 것과는 대조되는 양상이다.

경기도 주요 관광지점 TOP 10 순위에서도 이런 하락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양평군의 대표 관광지인 두물머리와 용문산관광지는 2020년 3위와 6위, 2021년 2위와 8위를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두물머리만 7위를 기록했고 용문산관광지는 아예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순위에 새롭게 진입한 관광지는 용인시의 한국민속촌과 캐리비안베이 등이다.

양평군 주요관광지 입장객수(2019`2023년)
양평군 주요관광지 입장객수(2019`2023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양평군 주요관광지의 입장객 수를 살펴보았다.

양평군 주요관광지 입장객 수는 2019년 599만 명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425만 명으로 전년 대비 29.1% 감소했다. 이후 2021년 414만 명, 2022년 388만 명, 2023년 367만 명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차적인 감소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영향과 함께 주요관광지의 폐업을 생각해볼 수 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양평군 주요관광지는 2018년 24개소에서 2022년 21개소로 감소했다. 2019년부터 운영을 중단한 구둔역은 현재 공사 중이며, 두메향기와 레일바이크가 2020년과 2021년 각각 폐업했다. 2023년 이암캠퍼스가 새로 등록하며 현재 22개소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으로 기간을 넓혀 입장객 추이를 살펴봤다.

5년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입장객 수가 증가한 곳은 양평파크골프장이다. 고령화에 따른 파크골프의 인기와 양평군 시설의 장점으로 2019년 대비 지난해 입장객 수가 69.1% 증가했다.

이외 용문산자연휴양림(29.9%)과 국립중미산자연휴양림(14.8%), 몽양기념관(28.6%), 양평양떼목장(27.0%) 입장객이 증가했고, 미리내청소년수련원(6.2%), 양평군수상스키(북한강 일대, 8.8%), 화서기념관(7.0%)도 소폭 증가했다.

입장객 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양평군립미술관이다. 2019년 21만 9,554명에서 2020년 5만 2,399명으로 급감한 이후 지속하여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2019년 입장객의 18.5% 수준인 4만 700명이 입장했다.

남한강자전거길 입장객 또한 2019년 103만 명에서 2020년 55만 명으로 감소했고, 2023년에는 41만 명으로 2019년 대비 40.2%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2023년 주요관광지 입장객 수
2019년 대비 2023년 주요관광지 입장객 수

코로나 기간 동안 두물머리와 같은 야외 관광지는 입장객이 소폭 감소했는데 남한강자전거길만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계측 방법이 바꾼 것은 없고 코로나 영향이라고 본다”며 “지난해부터 상하수도관 공사를 시작해 자전거길 일부 구간이 끊기다 보니 찾는 사람이 줄었고, (자전거 이외에) 다른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도 원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2019년 대비 입장객 수는 세미원 39.2%, 민물고기생태학습관 52.8%, 용문산관광지 53.2%, 소나기마을 60.0%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세미원의 경우 2022년 이후에도 입장객 수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배다리 공사가 한 원인으로 보인다. 세미원과 연관되는 두물머리 입장객 수는 2019년 199만 명에서 코로나가 시작되며 175만 명으로 소폭 감소했는데 배다리 공사가 시작된 2022년에는 135만 명으로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외 2019년 대비 지난해 입장객 수가 20% 이상 감소한 곳은 곤충박물관(75.7% 수준), 국립산음자연휴양림(74.7% 수준), 양평군수상스크(남한강 일대, 76.3% 수준) 등이다.

관광과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에는 자연을 많이 찾았다. 코로나가 끝나니까 관광이 도심지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남시 같은 경우 쇼핑몰이 있어 계속 상승한다”며 “양평은 대부분이 자연관광지이고 큰 (위락)시설이 없어 회복세가 느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 경기도 주요 관광지 방문객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관광지 선택 이유는 ‘다양한 볼거리’가 46.3%로 가장 높았고, ‘이동거리 및 교통편 용이’(23.0%), ‘관광지 지명도’(21.9%)가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