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초 올해부터 통학버스 운행

평균 통학 거리가 1.5㎞를 초과하는 양평군 초등학교는 17개교이며, 양평초와 양평동초를 제외한 모든 학교가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주택 입주로 통학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양평초도 향후 통학버스 운행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경기연구원이 초등학교별 학구도(통학구역) 면적을 원으로 가정해 그 반경을 통학 거리로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양평군 평균 통학 거리는 2.34㎞(표준편차 0.93)로 가평군, 연천군, 파주시에 이어 네 번째로 길다. 이는 지도상 직선거리로 계산한 것으로, 실제 통학 거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출처= 경기연구원 ‘어린이 통학버스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보고서
출처= 경기연구원 ‘어린이 통학버스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보고서

평균 통학 거리가 1.5㎞를 초과하는 학교는 초등 22개교(분교 제외) 중 17개교(77.3%), 1.0~1.5㎞는 5개교(22.7%)로 조사돼 모든 학교가 도내 평균 통학 거리(860m)를 크게 상회했다.

양평군은 면적이 넓은 특성으로 인해 도보 통학이 어려워 양평초와 양평동초를 제외한 20개교가 29대(직영 26, 임차3)의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이는 도내 최고 수준이다. 2023년 기준 전체 초등생 4,875명 중 1,128명(23.1%)이 통학버스를 이용하며, 한해 통학버스 운영 지원금은 2022년 기준 9억 7,795만 원(군비 4,6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양평군 관계자는 “통학버스는 일선 학교에서 교육청에 신청해 심의 절차를 밟는다”며 “세월초의 경우 2024년부터 통학버스를 운영하며, 양평초와 양평동초는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2021년 5월 「경기도 학생 통학 지원 조례」를 제정해 교통비를 지원하거나 통학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은 통학 거리, 대중교통, 통학환경 등의 내부 규정에 따르며, 도교육청 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해 최종 선정한다.

양평교육청 관계자는 “기준은 초등은 도보 1.5㎞ 이상, 중등은 대중교통으로 30분 이상 등이며 각급 학교가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서 신청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지도로 그려본 양평초 인근 1~1.5㎞ 반경. 실제 통학거리는 이보다 더 길 것으로 예상되며, 안전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네이버 지도로 그려본 양평초 인근 1~1.5㎞ 반경. 실제 통학거리는 이보다 더 길 것으로 예상되며, 안전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양평초 학군인 한라비발디아파트와 더샵리버포레아파트의 경우 통학 안전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등교 시 양평초 인근의 차량 증가는 양평읍 교통정체와도 관련이 깊다.

통학환경이 날로 열악해지고 있는 양평초의 통학버스 선정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가 전체적인 수요조사를 해야 하는데, 실제 이용 학생은 신청 시와는 다른 경우도 있다. 학교 내 승하차 공간이 있어야 하고, 운행 시간이 학생들 생활패턴과 맞지 않으면 이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민원도 많은 사항이라 무엇보다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조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연구원은 지난 11일 ‘어린이 통학버스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구동균 연구위원은 “교육청 통합관리 기반으로 교육청, 교육지원청, 경기도와 31개 시군, 학부모와 운영자 등 모든 이해당사자가 함께 고민해 어린이 통학버스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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