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양평의 과제①

양평군의 주말 교통상황은 해마다 악화일로다. 국도 6호선 정체는 나아지기는커녕 팔당댐 관리교 통제의 영향으로 향후 3년간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희망이라면 오는 28일 개통하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조안 구간의 개통이다. ( * 개통이 내년 초로 연기됐습니다)

양평군은 2030년을 기준점으로 ‘2030 매력 양평만들기’를 추진 중이며, 2028년을 기준점으로 버스노선 개편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2~3년 동안에도 양평 주말교통 흐름에 영향을 주는 상황들이 예고돼 있어 이에 대한 분석과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개통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사진=한국도로공사

지난 5월 31일 ‘화도∼양평(두물머리IC)’ 중 ‘조안∼양평’은 개통됐으나 ‘화도∼조안’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 있었다. ‘포천∼화도’ 개통으로 포천~화도~양평~남양평 구간이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연결되면서 주말 교통혼잡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고속국도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수도권 내부 교통혼잡 완화와 경기 동북부 지역의 고속도로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바깥쪽으로 수도권 지역을 순환하는 고속도로이다. 경기도 화성시의 봉담읍을 기점으로 송산~안산~인천~김포~파주~포천~화도~양평~남양평~이천~동탄을 거쳐 봉담읍으로 순환하며,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 4,000대 통행하는 팔당댐 관리교, 3년간 통제

팔당댐 종합 보수․보강 공사로 팔당댐 관리교(남양주시 조안면~하남시 배알미동)의 차량 통행이 2024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통제된다.

사진= 경기도청
사진= 경기도청

팔당댐 상부에 위치한 왕복 2차로의 팔당댐 관리교는 댐의 안전과 유지관리를 위해 설치된 교량이다. 국가주요보안시설로 일반 차량의 통행이 제한됐으나 교통 불편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경기도가 한국수력원자력㈜ 남양주시, 하남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지난 2006년 12월부터 주말에 한해 통행을 허용해 왔다.

국도 6호선과 45호선을 연결하는 팔당댐 관리교는 주말 하루 최대 4,000대가 통행하며 양평군과 남양주시, 하남시 등의 주말 교통체증 완화에 기여해 왔다. 팔당댐 관리교를 통해 하남시·남양주 방면으로 이동하던 차량까지 팔당대교와 국도 6호선으로 우회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3년간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오는 2026년 제2팔당대교 완공 예정

2026년 8월 개통을 목표로 팔당대교에서 댐 방향 바로 옆에 가칭 ‘제2팔당대교’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국도 6호선과 45호선 팔당대교~와부 구간의 만성적인 교통정체 해소와 국도 간선기능 확보가 사업 목적이다.

공사 중인 제2팔당대교(붉은색) 네이버 위성지도
공사 중인 제2팔당대교(붉은색) 네이버 위성지도

하남시 창우동과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를 잇는 팔당대교는 1986년 5월 착공해 1995년 4월에 완공했으며, 양평과 양수리, 서울 강남 간을 연결하는 거의 유일한 길이다.

한편 제2팔당대교가 왕복 4차선이 아닌 2차선으로, 양평 방향의 경강로 확장 없이 건설됨에 따라 주말 교통난 해소에 크게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재추진 염원

양평군에는 고속도로가 있으나 서울양양고속도로(서종IC)와 광주원주고속도로(동양평IC)는 군 외곽을 지나고, 중부내륙고속도로(양평IC, 남양평IC)는 서울과 연결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는 서울양평고속도로가 주말 교통정체를 해소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이다.

국토부가 2024년 예산안에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 관련 예산을 123억 원을 편성했으나 지난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노선이 확정되지 않아 구간별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절반인 61억 원을 삭감했다.

한편 2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양평고속도로에 대해 “내년 예산에 일단 일부 반영돼 있어 고속도로(사업)는 진행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