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5개 교원단체 공동 성명서 발표

경기 5개 교원단체는 경기도교육청이 2024년 3월 1일자 임용 교장공모제에서 평교사를 배제한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내부형 B형 재지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23일 발표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일, 2024년 3월 1일 자 임용 교장공모제 지정교 명단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초빙형 3개교, 내부형 16개교, 개방형 2개교 등 총 21개교를 교장공모제 지정교로 선정했는데, 이 중 평교사가 지원 가능한 내부형 B형은 2개교만 지정했다.

경기 5개 교원단체(경기교사노동조합,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새로운학교 경기네트워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좋은교사운동 경기정책위원회)는 성명서에서 “내부형 B형을 최대 8개까지 지정할 수 있었던 경기도교육청이 내부형 B형을 신청한 학교가 여러 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내부형 A형(교장 자격증 소지자만 공모 가능)으로 지정했다”며 “이번 결정은 그토록 자율과 미래를 외쳐 온 경기교육의 방향을 스스로 부정한 자가당착이며, 경기교육의 자율과 미래가 결국 화려한 말 잔치에 불과했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 “교장공모제는 기존의 교장 승진제도가 갖는 관료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고, 능력 있는 교장을 임용하기 위해 도입되었다”며 “평교사 교장공모 학교들은 지금껏 우리 교육계에 큰 변혁의 흐름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학부모와 교사의 설문 조사를 거치고, 학생들의 의사를 물은 결과를 토대로 단위학교 학교운영위원회의 결정으로 교육청에 교장공모제를 신청하게 된다. 이런 신청 절차를 걸쳐 학교 구성원의 압도적 다수가 내부형 B형을 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외면하고 교육청이 임의로 교장공모학교 유형을 지정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최소한 법으로 보장하는 비율 내에서라도 내부형 B형 공모제 학교 지정 ▲2024년 3월 1일 자 임용 교장공모제 지정교 선정 기준 제시와 교장공모학교 지정 추천위원회 회의록 전면 공개 ▲이번 발표에 대한 교육감의 사과와 담당자 엄중 문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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