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태규 국회의원, 정동균 전 양평군수
(왼쪽부터)이태규 국회의원, 정동균 전 양평군수

내년 총선을 위한 선거제도 개편안 협의가 지연되는 가운데서도 여주양평 지역에서는 예비출마자들이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모두 당내 상황이 복잡해 공천 일정이 지연될 것이라는 예측이지만 이태규 국회의원과 정동균 전 군수는 지역행사장에서 명함을 돌리는 등 출마 행보에 나섰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이태규 의원은 고향인 양평과 현 거주지인 고양에서 모두 하마평에 올랐으나 이달 초 양평군수 선거에 출마했던 박상규 씨를 보좌관으로 임명하며 여주양평 지역구 출마에 무게가 실렸다. 이후 양평부추축제, 여주오곡나루축제, 지평전통발효축제 등의 행사장을 찾아 지역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으며, 11월 초경 출마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1990년 꼬마민주당 중앙당직자 공채 1기로 정치 활동을 시작해 20대(바른미래당)와 21대(국민의당)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장제원 의원과 함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실무 협상을 맡았으며,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으로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현재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며 국면전환을 노리는 국민의힘이 비윤계 인사를 얼마나 포용할지, 여주양평 지역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상황에서 이 의원이 짧은 기간이지만 2024년 예산안 심사 등에서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더불어민주당 정동균 전 군수의 총선 출마도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정 전 군수는 지난해 10월 (재)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되며 정치권과는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왔고, 지역에서는 오는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군수 재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한 노선 변경 의혹이 제기되며 군수 재임 시절 인터뷰 내용과 집 앞 토지 매매 건이 언론에 왜곡 보도되며 정치권으로 소환됐다.

정 전 군수는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출신 42명으로 구성된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에 이름을 올렸다.

‘혁신과 도전’은 창립선언문에서 “성원 모두는 수없이 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각오로 다가오는 22대 총선에서 기꺼이 창과 방패의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 또한 우리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다”고 천명해 사실상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전 군수는 최근 지역 행사장을 찾으며 보폭을 넓히고 있어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원경희 전 여주시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4년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은 오는 12월 12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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