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사노조, 경기실천교사, 새로운학교 경기네트워크, 전교조 경기지부, 좋은교사 경기정책위원회는 지난 7일 의정부 한 초등학교의 초임 교사 두 명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7일 MBC 뉴스 보도를 통해, 2016년 임용시험에 합격해서 의정부 모 초등학교에 함께 발령받았다가 2021년 생을 마감한 김은지, 이영승 교사의 사건이 보도됐다.

경기지역 5개 교원단체는 성명서에서 “보도에 따르면 김은지 선생님은 학생 생활지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담임교사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발령 한 달 만에 우울증 진단과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그해에는 음악전담 교사로 이동할 수 있었지만, 다음 해에는 담임교사 자리를 다시 맡아야 했다. 이영승 선생님은 부임 첫해에 학급 교육활동에서 손을 다친 학생이 있었다고 한다. 학생의 실수로 생긴 안전사고에 대해 학부모는 선생님에게 보상을 요구하는 과도한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군 복무 기간에도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2021년 5학년 담임교사에 배정된 김은지 선생님과 이영승 선생님은 새로운 아이들을 만났다. 하지만 담임교사 업무 스트레스와 학부모 민원으로 인해 김은지 선생님은 같은 해 6월에, 이영승 선생님은 12월에 생을 마감하셨다. 이러한 문제상황에 대해 해당 초등학교는 경기도교육청에 ‘단순 추락사고'로 보고했다"며 "같은 학교에서 두 명의 담임교사가 업무 스트레스와 학부모 민원으로 인해 연달아 자살한 심각한 사건에 대해 축소 보고한 것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지역 5개 교원단체는 마지막으로 이런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기도교육청에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유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실태조사(전수조사) 즉시 실시 ▲악성 민원 방지와 악성 민원인 업무방해 고발 등 구체적인 대책 즉각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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