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달인을 찾아서②

맛의 달인을 찾아 떠나는 여행, 맛달 발굴단. 개군면의 한영복 활동가님을 소개합니다.

한영복님
한영복님

한영복님은 지난 2021년 11월에 양평으로 이사를 온 양평 새내기입니다. 친정 어머님의 요양차 이주를 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어머니가 호전되어 주간보호센터에도 다니시게 되고 그러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마을 활동가의 걸음을 시작하셨습니다.

서울에서 살 때도 사회복지사로 일을 했던 경험이 있는 한영복님은 양평에서도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던 차에 때마침 마을 활동가 교육을 받게 되고 마을의 소통과 협력, 또 마을 사업을 위해 활동하게 됩니다. 그 첫 번째 활동이 바로 양평의 맛을 찾는 맛달(맛의 달인) 발굴단입니다.

석장1리 주민들과 함께
석장1리 주민들과 함께

양평군 12개 읍면의 278개 리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숨어있는 맛과 맛의 달인을 찾는 맛달 발굴단. 한영복 활동가는 개군면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개군면의 18개 리를 다 찾아다니면서 음식과 식문화뿐만 아니라 그 마을의 다양한 문화자원까지도 알게 되면서 느끼는 보람과 기쁨과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재미있고 유익하다고 말씀하시는 한영복 활동가의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마을의 기원과 그 마을을 오랫동안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인생 스토리들은 언제 다시 들을 수도 없는 귀한 문화의 자산과 추억이 되기 때문입니다^^

개군이라는 지명은 임진왜란 때 지역 주민과 관군이 협동하여 구미포에서 왜적과 격전을 벌인 곳이 개군산이었고 아에 지명조차도 개군이라는 이름으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개군면은 예로부터 산수유가 유명하여 산수유나무 몇 그루만 있으면 자녀들 대학 공부도 거뜬히 시킬 만큼 경제적인 가치가 높았다고 합니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한약재의 필수재료가 바로 산수유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산수유는 청과 즙 그리고 엿으로도 만들어지고 피부에 좋은 콜라겐으로도 가공이 되고 있으니 실로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개군면의 내리, 향리, 주읍리가 주로 산수유 마을로 유명한 곳입니다.

주읍리 산수유마을 주민들과 함께
주읍리 산수유마을 주민들과 함께

특히 내리와 주읍리에는 산수유 관련 가공식품으로 마을 기업을 설립하여 경제적 활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음식뿐만 아니라 개군면의 앙덕 1리에는 고인돌이 발견되어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 수 있었던 좋은 환경의 마을임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석장리와 앙덕리를 잇는 긴 벚꽃길에는 자전거 도로를 조성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이후 마을 관광사업으로도 계획을 하고 있는 개군면은 항상 마을의 발전을 위한 활기가 넘쳐납니다.

많이 나는 개군면은 비름나물을 이용하여 전과, 무침, 국 등의 음식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개군면을 실제 주민보다 더 샅샅이 찾아다니고 그곳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제는 정이 들고 친숙해져서 마치 제2의 고향 같은 곳이 되었다고 활짝 웃는 한영복 활동가의 미소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개군면에서 최고의 “맛의 달인”이 나올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듭니다.

 

‘맛달 발굴단’은 음식 속에서 함께 숨 쉬고 있는 양평군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그 맛을 발굴하고 탐방하여 식문화를 통한 상품화, 사업화 그리고 관광자원으로까지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추진하는 양평군 신활력플러스의 야심찬 문화 콘텐츠이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