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 19일 일요신문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양평주민 여론조사… 양서면안 VS 강상면안, 오차범위 내> 기사를 내보냈다. 군은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일요신문 측에 정정을 요구했고, 신문사 측에서는 군의 입장을 관련 기사에 추가했다.

양평군은 일요신문 측에 4개 문항 ‘IC(나들목)’ 표현이 사실과 다르며, 문항 자체가 잘못되었음을 자료제공과 함께 정정 요구하였으나, 일요신문 측은 결과 보도 기사에 군의 입장을 추가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기사에 반영된 부분은 “양평군청 측에서는 서울-양평고속도로 계획에 종점은 나들목(IC)가 아닌 분기점(JC) 설치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종점에 IC가 아닌 JC가 설치되는 계획인데, 일부에서 문항에 오해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일요신문은 “실제 종점은 분기점이 설치될 예정으로 나와 있다. 다만, 기존 양서면 종점과 변경된 강상면 종점 모두 인근에 IC가 위치해 있다. 국민적 관심은 두 노선 중 어느 부분이 분기점을 지나 나들목을 빠져나가 양평군에 진입했을 때 이용자들의 편익이 높은지에 쏠려 있다. 이에 일요신문에서는 이러한 점까지 고려해 여론조사에서 IC선호도를 조사했다”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군이 오늘(22일) 관련 보도를 요청함에 따라 사실을 독자들에게 전하며 사족을 달아본다.

여론조사 보도 이후 양당의 반응은 똑같았다.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상대당에서 의뢰한 여론조사라고 추측했다. 주변 사람의 여론을 전체 여론으로 착각하는 ‘단골여론’의 함정이다. 양평주민들은 쉽사리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앞줄에서 떠드는 이야기가 아니라 뒷줄에서 속삭이는 이야기가 여론인 경우가 많다.

본지가 노선안과 관련해 들은 단골여론은 “현수막 지긋지긋하다”, “양평에 단체가 저렇게 많은 줄 몰랐다”, “JC 어디 나든 상관없지만 왜 바뀌었는지는 궁금하다”, “고속도로 생기면 네비가 안 막히는 길 알려줄 텐데 뭔 상관이냐”, “(고속도로 개통되는)10년 후면 어차피 운전면허 반납한다” 등이었다. 안 믿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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