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안을 둘러싼 여아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양평지역에서는 2018년 승인된 ‘2030양평군기본계획’대로 추진되는 모양새다. 강상면을 종점부로 하고 강하~양서를 잇는 대교를 신설한다는 계획인데, 강하대교 신설 가능성 여부가 지역여론을 가르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30양평군기본계획 상의 강하대교
2030양평군기본계획 상의 강하대교

 

전진선 군수는 지난 11일 양서면 주민설명회에서 “2018년에 발간한 2030양평군기본계획에 (강하대교)다리를 넣었다”며 추진 의사를 밝혔다.

전 군수가 말한 ‘2030양평군기본계획’은 김선교 전 의원이 군수이던 지난 2015년 3월 용역에 착수해 2016년 초안이 나왔고, 2018년 2월 최종 승인됐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국도 6호선의 교통량 전환을 위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계획을 반영해 동서축의 대안노선 계획▲양근대교 확장 및 국지도 88호선 확장 ▲강하면과 국도6호선을 연결하는 강하대교 및 군도 12호선 확장 등이 제시됐다.

고속도로 양평쪽 구간을 강상면으로 설정했지만 노선도는 아니다.
고속도로 양평쪽 구간을 강상면으로 설정했지만 노선도는 아니다.

 

강하대교 신설은 강하면 지역주민들의 숙원이었으며,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양평군수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나왔다.

당시 양평군수 후보로 강하대교 신설을 공약했던 김덕수 국민의힘 여주양평당협위원회 부위원장은 “전철 개통되고 나서 강하면민들이 가장 수도권 생활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공론화한 건데 지금 시점에서는 아주 중요하다”며 “양서면 주민들은 서울-양평고속도로가 IC도 없이 고가로 오니까 다 반대한다. 증동리, 국수리 다 망가진다. 강상면으로 가는 수정안 찬성하면서 강하로 가는 다리를 놔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강원도에서 서울 진출할 때 1차로 강상면 남양평IC 통해서 진출하고 6번 국도를 따라 국수리 와서 정체되면 (신설되는)강하대교를 통해서 왕창IC 통해서 송파로 갈 수 있다. 그렇게되면 양수리는 정체가 거의 없다”며 “(당초안에서도)다리는 어차피 놔야 한다. 2조 가까이 드는 큰 사업이 교통량 분산을 위해 하는 건데 이중적으로 분산시키면 완벽하다”고 말했다.

송요찬 전 군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군수 선거 때 이슈였는데 현실성이 없다고 했다. 길이도 길고 예산 문제도 있고, (당초안)서울-양평 고속도로도 있었기 때문이다”며 “당시에는 서울-양평 고속도로로 양평 손님들을 더 뺏긴다고 해서 우리가 적극적이었던 게 아니라 하남시가 먼저 나섰고 군이 의회도 동의해달라고 해서 사인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서 “당시에는 종점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다. 만약 강상면으로 하게 되면 양평 시내가 아주 마비될 거라, 얘기할 사안이 아니었다. 해당 과장도 그런 얘기를 했었다”며 “주민 의견이 중요하다. 군이 수정안을 내기 전에 주민들에게 물어보는 공청회 등을 했어야 했다. 국토부에서 수정안을 먼저 얘기했는지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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