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서명운동·주민설명회·현수막 게시 추진

양평군은 오늘(7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군민대책위) 구성을 위한 사전준비 회의를 개최했다. 오는 10일 범군민대책위 구성이 완료되면 주민설명회, 10만 서명운동, 현수막 게시 등 고속도로 사업 재개를 위한 범군민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양평군은 지난 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전면 백지화를 선언하자 곧바로 사업 전면중단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진선 군수가 오후 5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추진 전면 중단’에 대한 군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오후 6시 30분 양평군 이장협의회 관계자를 소집해 관련 내용을 브리핑했다.

오늘(7일)은 오전 10시 전진선 군수를 비롯한 이혜원 경기도의원, 각 마을 이장협의회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응책 구성을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공동대응 TF팀을 구성했고, 범군민대책위 추진, 범군민 100일 10만 서명운동, 군민청원 및 현수막 게시,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에 따른 주민설명회 추진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장협의회장들은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정치 쟁점화되는 것에 강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범군민대책위가 구성되면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국회·국민권익위 등 상급기관에 탄원을 제기하고 투쟁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후 6시 30분에는 군청 대회의실에서 양평군 기관·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장협의회, 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양평군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양평군지회, 양평군재향군인회, 양평군자율방범기동순찰대, 여성단체협의회, 양평군청년회의소, 양평군민포럼, 양평군자원봉사센터, 양평군체육회, 양평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양평군보훈단체, 양평 용문산사격장 폐쇄 범군민 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오늘 설명회는 전진선 군수의 모두발언에 이어 안철영 도시건설국장이 군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에 대한 의견을 내게 된 경과와 함께 노선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중앙정부의 정치 싸움에 말려 들어가는 꼴이 됐다. 차분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다”, “양평 군민과 환경에 이로운 방향, 양평이 발전할 수 있는 안으로 노력해달라”, "도곡리나 병산리나 5분 안쪽인데 큰 차이 없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후 서울-양평 고속도로 범군민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사전준비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오는 10일 발대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전진선 군수는 7일 오전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재추진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철규 사무총장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를 위한 정부 설득에 의지를 나타내면서도 민주당의 괴담 선동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오는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 백지화 논란과 관련해 원 장관을 상대로 현안 질의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군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정치적 타결 없이는 고속도로 사업 재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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