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달인을 찾아 떠나는 여행①

양동면은 양평군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마을로 임진왜란 때 의병은 물론 전국 최초로 을미의병을 일으켰고 또한 항일 의병을 주도하고 참여하였기에 의향이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양동면의 특산물인 부추는 전국의 수요를 감당할 만큼 공급량이 풍부하고 또한 매년 ‘부추 축제’를 통해 지역의 경제적 가치를 톡톡히 올리고 있다. 부추의 고장. 이 곳에서 맛의 고수, 맛의 달인을 찾아 떠나는 ‘맛달 발굴단’을 소개한다.

‘맛달 발굴단’은 음식 속에서 함께 숨 쉬고 있는 양평군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그 맛을 탐방하여 식문화를 통한 상품화, 사업화 그리고 이것이 관광자원으로까지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추진하는 양평군 신활력플러스 추진단의 야심찬 문화 콘텐츠다.

오늘은 양동면 20개리의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고 있는 장은숙 맛달 발군단을 만나보았다.

계정 2리 팥죽 먹는 날, 어르신들께 팥죽을 대접하며 섬기는 부녀회원들
계정 2리 팥죽 먹는 날, 어르신들께 팥죽을 대접하며 섬기는 부녀회원들

장은숙 활동가는 서양화가이면서 문화관광해설사로도 일하고 있으며 양동면의 벽화를 그린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각 마을의 이장, 부녀회장, 심지어 노인회장님까지 만나서 양동면의 식문화는 물론 다양한 문화자산을 조사하고 알아가고 있는 마을 활동가, 맛달 발굴가로서의 그녀의 일정은 오늘도 분주한 걸음으로 시작된다.

장은숙 활동가가 맨 처음 찾아간 곳은 석곡리다. 본인의 작업실이 있는 곳이기도 한 익숙한 마을이다. 석곡리는 옛 지명 상석리, 목곡리를 합쳐 개칭이 된 마을로 때마침 찾아간 날은 마을회관에서 팥죽을 쑤어 먹는 날이었다. 옛날에는 최고의 간식이었던 팥죽이 지금은 추억의 음식이 되어버렸지만 이렇게 함께 모여 맛을 음미하고 추억을 소환하는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장은숙 활동가는 “맛달 발굴단을 통해 마을의 어르신들과 어울리고 소통하는 것 자체가 보람되고 즐겁다”며 마을 이야기, 음식 이야기로 이야기 꽃을 피우는 이 시간들이 쌓여 양동면의 훌륭한 문화자원이 발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 분명히 양동면만의 신박한 맛이 있을 것인데, 혹여나 사장되어 버린다면 얼마나 안타까울지... 그래서 장은숙 활동가의 마음은 더 분주히 움직인다.

계정2리 이장님과 부녀 회원들
계정2리 이장님과 부녀 회원들

색다르고 독특한 양평의 맛을 찾아내어 이것이 양평의 전통이 되고 다음 세대로까지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가치 있는 사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음식문화를 통한 지역 인재 발굴과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를 위한 “맛의 달인”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옛날 석곡리에서 나락 털며 부르는 “쌓였네 쌓였네 채통 앞에 베 쌓였네.” 채통에 나락이 쌓이는 기쁨으로 힘든 마음을 잊을 수 있었던 태질 하는 소리가 올 가을 양동면에는 맛의 달인이 만들어내는 맛있는 음식의 향연으로 이 마을을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 것을 상상해 본다. 과연 양동면의 맛의 달인은 누구일까? 어떤 레시피와 사연이 있을지 사뭇 기대가 된다. 나 혼자 먹기에는 너무너무 아까운 맛과 레시피. 모두가 맛보아 즐겁고 행복한 식문만들기를 위해 오늘도 신나는 발걸음들은 계속 된다.  

 장은숙 활동가
 장은숙 활동가

 

‘맛달 발굴단’은 음식 속에서 함께 숨 쉬고 있는 양평군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그 맛을 발굴하고 탐방하여 식문화를 통한 상품화, 사업화 그리고 관광자원으로까지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추진하는 양평군 신활력플러스의 야심찬 문화 콘텐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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