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장애인 e-스포츠 한‧일전'이 지난 19일 상암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열렸다.

e-스포츠 IBC위원회(공동위원장 이종엽·카키모토 사토미)가 주최하고 프라임경제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전국 토너먼트 선발전을 통해 확정된 총 11명의 선수가 모여 온라인으로 일본 선수와 대회를 진행하였다.

FIFA 22에 이도윤·박지호·이건형, 철권7에는 전병윤·임강현·김주영·이주영·서윤형, 에이펙스 레전드는 안상원·용혁·유경성 선수다. 양평군 양일고등학교(교장 김기상) 선수들은 한국 선수로 출전하여 대활약을 펼쳤다.

먼저, FIFA 22에 출전한 이도윤 선수는 일본 유지 마츠 선수를 2:0, 박지호 선수는 일본 마치히로 세키 선수를 3:0으로 이겨 FIFA 22에서 3전 2승 1무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어 FIFA 종목 5연패라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두번째 경기인 철권 7에서는 김주영 선수가 일본 도모에 호시노 선수를 상대로 3:1, 이주영 선수가 일본 슈니치 이노우에 선수를 상대로 3:0 압도적 기량을 펼쳤으나 이후 한국 선수들이 연이어 일본 선수들에게 패하는 바람에 5전 2승 3패로 일본이 패했다.

세 명이 한팀이 되어 진행하는 에이펙스 레전드에서는 일본에게 3:0으로 져서 전체 종목 스코어 1:2로 일본이 승리를 가져가게 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대표로 출전한 양일고 이도윤 선수가 주목을 받았다.

이 선수는 초등학교 때까지 축구선수를 꿈꾸었으나 4학년 때 불의의 사고로 왼쪽 팔과 다리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장애를 갖게 되었고, 중학교 때부터 오른손만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e스포츠에 두각을 보여왔다. 중학교 3학년부터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e스포츠 종목 닌테도 Wii테니스와 피파4 온라인 종목 4연패, 작년부터 참가한 한·일전 FIFA 종목 2연패를 달성하는 등 관계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하였다.

김기상 교장은 “한국 대표로 출전하여 일본과의 경기에서 크게 활약한 양일고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이 된 e스포츠에서 우리 양일고 학생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국위선양은 물론 장애인e스포츠의 활성화와 저변확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하였다”고 말했다.

장영민 교사는 “이날 치러진 3경기 e스포 종목은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종목으로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한 종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학업을 병행하며 주말도 반납하고 연습하며 침착하게 일본을 상대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우리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양평에서 e스포츠 국가대표가 나와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물론 졸업 후, 장애인 e스포츠 선수단이라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여 사회인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하반기 장애인 e-스포츠 한‧일전은 일본에서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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