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보 양평군의원은 오늘(20일) '제293회 양평군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양평FC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게 된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며 공신력있는 기관의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또 군민 입장에서 상식적으로 오해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난다면 얼마든지 기쁜 마음으로 사과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최영보 의원은 지난 12일 문화체육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양평FC와 관련해 ▲전 FC 감독 교체 사유 ▲양평FC 불공정 및 내부자 납품 거래 현황 ▲양평FC 예산 증가 이유 ▲불공정 수의계약 정황 ▲선수 유니폼 색상 변경 이유 등을 질의하며 의혹을 제기했다.(관련 기사: 최영보 의원, “양평FC 운영 문제 많아”… 의혹제기 무성한 행감)

이에 대해 양평FC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14일 언론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최 의원이 지적한 양평FC 관련한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또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양평FC, 최영보 의원 공개사과 요구… ‘자체 평가와 조사 진행하겠다’)

최 의원은 오늘 5분 발언에서 “저에게 사과를 요구한 양평FC사회적협동조합이 자체조사가 아닌 군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신력있는 기관의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군민 입장에서 상식적으로 오해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난다면 얼마든지 기쁜 마음으로 사과를 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우선 말씀드린다”며 의혹을 제기하게 된 경위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오늘 최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A스포츠와의 거래 △Y광고기획사와의 거래 △양평FC 사무국장의 연봉 인상 등이다.

한편,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행정사무감사 이후 최 의원을 만나 관련 자료를 제시하며 의혹에 대해 소명했지만 최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다시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년 감사부서에서 보조금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부서에서 다시 감사를 진행해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5분 발언 전문이다.

최영보 의원, 5분 자유발언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양평군의회 최영보의원입니다.

존경하는 윤순옥 의장님,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전진선 군수님과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난 14일 양평FC사회적협동조합으로부터 공개 사과 요구에 대한 저의 생각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양평FC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12일 본의원이 행정사무 감사에서 양평FC 운영에 대해 몇 가지 의문점을 지적한 것이 정확한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발언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한 것입니다.

지방의원의 기본적인 역할은 지자체장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군 예산이 잘 쓰이고 있는지 그리고 행정이 주민입장에서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집행부의 절차상 문제가 없다 하여도 군민 입장에서 의문점을 묻고 살피는 일이 의원의 의무라 생각합니다

저는 저에게 사과를 요구한 양평FC사회적협동조합이 자체조사가 아닌 군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신력있는 기관의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군민 입장에서 상식적으로 오해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난다면 얼마든지 기쁜 마음으로 사과를 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우선 말씀드립니다.

제가 행정감사에서 지적한 내용은 양평군 문화체육과로부터 제출받은 진상을 사전 2권 두께의 자료를 한 달 가까이 꼼꼼하게 살펴보고 의문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양평FC사회적협동조합은 본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 먼저 자체 조사를 실시해 진상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임에도 이러한 조사를 가질 시간도 없이 발언 이틀 만에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먼저 본의원이 행정감사에서 의혹을 제기하게 된 경위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A스포츠란 업체와의 거래입니다.

양평FC20227월부터 20232월까지 총 10번의 U12 등 유소년팀의 축구공과 훈련 용품을 구매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열번 모두 A스포츠와 거래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양평에 A스포츠란 상호를 들어본 적이 없어, 거래 명세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업체의 주소가 강상면의 한 아파트로 나와 있는 것을 주목했습니다. 양평FC가 유소년들의 훈련 용품을 사면서 매장도 없이 아파트에서 영업하는 회사를 어떻게 알고 거래를 하게 되었을까?

물론 요즘 오프라인 매장이 없이도 인터넷에서 물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A스포츠는 인터넷에서도 온라인 매장을 찾아볼수가 없었습니다. 양평에 매장도 없고, 인터넷에서도 온라인 매장을 보유하지 않은 업체와의 계약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문은 이 업체의 대표자 이름 옆에 있는 담당자 이름을 본 순간 풀렸습니다.

다음은 Y광고기획사가 선수단 훈련복 납품 건에 대한 문제 제기입니다. Y기획은 같은 기간 총 6번에 걸쳐 양평FC에 현수막이나 구단 버스 래핑을 일을 맡은 광고기획사입니다.

저는 광고회사가 훈련복을 납품한 것이 의아했습니다. 보통의 경우 축구 구단은 스폰서 계약을 하고 특정 브랜드의 유니폼을 무상으로 받는 것이 관례로 알고있습니다.

양평 FC도 창단 이후 2022년까지 특정 브랜드로부터 후원 계약을 통해 매년 4천만 원 정도의 유니폼을 받아 왔습니다. 양평FC 선수단의 유니폼은 후원을 받고, 유소년 축구단의 유니폼은 같은 회사 제품을 유상으로 구매해 왔습니다. 양평FC2023년부터 그동안 후원해왔던 브랜드 대신 엘프만이란 브랜드의 유니폼을 선수단 유니폼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양평FC202212월부터 20233월까지 총 5번에 걸쳐 엘프만코리아와 동일계 회사인 어썸피플이란 업체로부터 엘프만 제품의 유니폼을 4,760만 원어치를 구매하게 됨니다. 그런데 유독 18벌의 훈련복만은 같은 엘프만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광고회사인 Y기획에서 구매한 것입니다.

만약 양평FC가 다른 공공기관처럼 물품구매를 조달청 시스템인 나라장터를 통해 구매 절차를 진행했고, Y기획이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을 신청해 계약이 체결되었다면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양평FC는 이 계약을 포함 모든 계약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했습니다.

양평FC 사무국이 거래 상대방을 지정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엘프만이란 브랜드를 국내에 공급하는 업체가 있는데 왜 하필 광고기획사를 거래 상대방으로 지정했을까요? 제가 앞서 말씀드린 2건의 구매 의혹은 모두 양평FC 사무국 직원과 업체 관계자가 밀접한 친분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공적 조직인 양평FC가 군민의 세금으로 물품을 구입하면서 공정경쟁을 통해 품질과 가격을 우선하기보다는 철저하게 담당 직원과 친분이 있는 업체만 골라 수의계약을 했다는 점이 제가 의혹을 제기하게 된 핵심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해당 거래를 내부자 거래로 의심하는 이유입니다.

양평FC에 의자를 제공한 한 임대업체의 담당자는 그 회사의 임원이 아니라 직원일 뿐이라서 문제가 없다는 해명은 언급할 가치도 없습니다. 문제는 그가 해당 회사의 임원이나 직원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양평FC 사회적협동조합의 이사인 것이 문제라는 것이 문제의 본질입니다.

저는 문화체육과 행정감사에서 질의에 앞서 담당 과장에게 본 의원에게 제출한 양평FC의 거래자료에서 의문점을 발견하지 못했는가를 물었고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라는 당당 과장의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 자리에 선 저는 지금도 의문입니다. 똑같은 자료를 본 문화체육과는 왜 본 의원이 가지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았을까? 적어도 의원에게 자료를 제출하는 집행부 입장이라면 의원이 요구하는 자료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사전에 검토하는 것이 상식이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별다른 특이점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저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연간 20억원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양평FC의 지출 투명성을 관리·감독해야 할 실무 책임자와 양평FC의 지출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국장과의 관계를 별다른 특이점이 없다라는 답변과 정말로 아무 상관이 없는 지를 말입니다. 감독과 코치의 연봉이 10% 오를 때 사무국장의 연봉이 77%나 인상된 것이 보통 사람들이 납득할수 있는 상황인지 정말로 아무 관련이 없는 지 묻고 싶습니다.

물론 양평FC와 모든 스포츠 관련분들께서 양평의 스포츠 발전을 위해 진심으로 열정적으로 고생하고 계신점 충분히 공감합니다. 본의원도 같은 마음이고 행감을 하면서도 가슴아픈 상처를 서로 받고 있습니다. 본의원도 양평FC가 더 발전하는 양평FC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이번 계기로 두 개의 목소리로 나눠지는 양평FC가 아닌 하나되는 양평FC가 되길 바라며 더 나아가 선수들의 복리증진과 더 좋은 환경에서 즐겁게 운동하고 선수들의 꿈을 이룰수 있도록 지원할 때 군민의 많은 사랑을 받을때 운동장의 빈자리는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제가 행정사무 감사에서 제기한 합리적인 의심이 기우에 그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의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기쁜 마음으로 사과를 사과를 하게 될 날이 오기를 진정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