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선박 구입 지연… 배다리 준공 11월로 늦춰져

양평군의회는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위원장 최영보) 5일째인 오늘(14일) 정원산림과에 대한 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오혜자 의원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세미원 배다리 보수공사에 대한 군의 안일한 대처를 지적했다.

 

양평의 대표 관광지인 세미원의 배다리는 지난 2021년 안전점검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 판정을 받으며 같은해 11월 30일 임시폐쇄된 이후 1년 7개월이 경과한 현재까지도 재개통되지 않고 있다.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연결하는 배다리 복원 사업이 늦어지면서 방문객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은 물론 군이 주민 이용 불편을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오혜자 의원은 오늘 행정사무감사에서 세미원 배다리 보수공사가 계속 지연된 이유를 물으며 양평군의 안일한 대처를 지적했다.

정재경 정원산림과장에 따르면 배다리 공사는 지방환경청의 허가 사항이다. 신규 설치는 불가능해서 보수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1차 협의 후 9월 최종 허가를 받았다

정 과장은 "(해당 사업이) 금액이 있다보니 경기도 계약심사 대상인데, 사업의 특수성으로 인해 토목이나 조경 관련 계약심사보다 소요기간이 오래 걸렸다"며 "배다리를 시설로 보느냐 선박으로 보느냐 하는 과정에서 시설과 선박을 분리 발주하라는 경기도의 요청에 의해 일정이 지연됐다. 지금 시설은 착공됐고, 선박은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서류 검토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양평군이 지난해)12월 13일 세미원 배다리 계약심사 요청을 했는데 경기도에서 거의 3달을 끌었다.  (중략)경기도 보완요청을 받은 게 올해 2월 9일이라고 해도 거의 두 달을 경기도에서 가지고 있었는데 경기도에서 갑질을 한 건 아닐테고 두 달 동안 지연이 된 게 이해가 안 된다. 직원들이 심사요청을 해놓고 방치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이 된다”며 10월 공사 준공은 가능한 지 물었다.

정 과장은 11월 준공 예정이라며 “세미원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서울시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직원들이 노력해서 조기 착공해 완벽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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