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2일은 사이버범죄 예방의 날이다. 2015년도에 사이버범죄 예방의 중요성과 실천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자는 의미로 선정되었다.

사이버범죄 예방의 날을 맞이하여 경찰청 등 다양한 기관에서 사이버범죄의 심각성 알리고, 피해 예방법을 공유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에 디지털 보안 대응 전문 기업인 라바웨이브도 최근 많은 피해자를 낳고 있는 소개팅 어플 사기(환전 사기, 몸캠피싱)의 수법을 공유하여 사이버범죄 예방의 날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고자 한다.

환전 사기는 주로 고물가 시대에 수입을 늘리고자 알바를 찾는 여성들을 타깃으로 삼는다. 여성들은 채팅앱을 이용해 남성들의 말 상대가 되어주는 업무를 부여받는다. 건전한 알바라며 소개받지만, 남성들은 음란 사진을 보내주면 사이버 머니를 주겠다고 유혹한다. 이러한 유혹에 넘어가 음란 신체 사진을 공유하게 되면 환전 사기의 덫에 갇히게 된다.

모은 사이버머니를 인출하기 위해서는 고객센터에 문의해야 하는데, 고객센터에서는 회원등급을 올려야지만 출금이 가능하다며 금전을 요구한다. 그러나 송금을 해도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등급은 올려주지 않으며, 출금 및 환금도 거절한다. 또한 유혹에 넘어가 보냈던 신체 사진을 빌미로 ‘경찰에 신고하면 사진은 유출하겠다’라는 추가 협박까지 당하게 된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소개팅 어플 사기는 바로 몸캠피싱(피씽·phishing)이다. 몸캠피싱은 주로 이성을 가장한 협박범들이 남성들에게 접근하여 발생하는 범죄이다. 협박범들은 일주일에서 몇 달에 걸쳐서 친분을 쌓은 뒤 음란 채팅을 요구한다. 이때 여성을 가장한 협박범들이 보내는 음란 사진 및 영상은 주로 도용된 것들이며, 정작 협박범은 남성인 경우가 많다.

이때 음란채팅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로 특정 앱을 설치할 것을 제안하는데, 이는 정상적인 앱으로 가장한 해킹 앱으로 실행 시 핸드폰 안의 개인정보가 협박범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협박범들은 음란채팅 내용을 주변인들에게 유포하겠다면서 금전을 갈취한다. 송금을 하면 영상을 지워주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영상을 삭제하였는지 확인할 방도는 없으며, 이런저런 핑계를 들며 계속하여 송금을 요구한다.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활성화로 인해 소개팅 앱, SNS 등 사이버 환경 속에서의 만남이 보편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과 더불어 관련 사이버범죄 역시 활성화된 것이 현실이다. 특히 몸캠피싱의 경우 라바웨이브의 내부 상담 자료에 의하면 올해 1월과 2월 상담 건수는 각각 약 900건, 1200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01%, 214% 급증하였다.

사이버범죄를 근본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사기 범죄의 경우, 많은 피해자들이 ‘사기 수법을 미리 알았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호소한다.

라바웨이브는 산학협력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예방 공모전 등을 실시하였으며, 몸캠피싱 및 다양한 디지털 범죄의 발생 과정을 실제처럼 체험해 볼 수 있는 디지털 범죄 예방 앱을 선보인 바 있다. 라바웨이브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하루가 다르게 악랄해지는 범죄 수법을 국민들에게 즉각적으로 공유하여 보다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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