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단연, 인삼 종주국이라 말하며 제품은 우리 정부가 그 기능성과 효능효과를 고시한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건강보조식품이다. 현대 한국의 글로벌 브랜드는 삼성, 현대, LG, POSCO, 농심, CJ 등 수두룩하지만 고려인삼은 2000년 전 세계시장에서 최초로 인정 받은 한국산 명품 브랜드였다.

지구상에는 고려인삼(Panax ginseng C,A Meyer), 미국삼(화기삼·서양삼 P.quinquefolius), 전칠삼(중국삼 P.notoginseng), 삼엽삼(P.trifolius), 죽절삼(일본삼 P.japonicum), 벳남삼(P.vietnamensis), 히말라야삼(P.psuedoginseng) 등 총 7종의 삼종(蔘種)이 있는데 '사람인(人)' 자(字)가 붙은 종은 고려인삼 하나뿐이다. 나머지 여섯종은 'OO인삼'이라고 하지 않고 'OO삼'이라 쓰고 읽는다.

주성분은 배당체(配糖体,glycoside)인 사포닌(saponin)으로 감초, 더덕, 메밀, 미나리, 은행, 칡, 녹두, 대추, 오가피, 감자, 콩 등 식물계와 불가사리, 해삼 등 극피 동물계에 많은 거품성분이며 트리터페노이드(Triterpenoid)계, 담마란(Dammarane)계 사포닌으로 다른 사포닌과 구별하기 위해 진셍(ginseng)의 이니셜을 붙여 진세노사이드(ginseng+glycoside)라 명명했다. 그리이스어 사포나(sapona)가 어원이며 비누의 소우프(soap)도 '거품'을 의미하는 같은 어원이다.

잔뿌리 쪽에 많은 다이올(diol)계 사포닌은 혈압강하, 진정효과 등 주로 내려주는 성분이며 몸통 쪽에 많은 트라이올(triol)계 사포닌은 중추신경흥분으로 피로회복, 원기회복 등 올려 주니 함량 비율에 따라 약효도 각각 다르다. 열 있는 사람이나 혈압 있는 분들은 인삼을 먹으면 안된다는 의견은 인삼 사포닌의 혈관 청소, 혈관 확장, 혈행 개선 효과로 모세혈관까지 혈행이 좋아져서 손발이 따뜻해지는 효과를 “열이 난다”라고 오해했다. 서양삼은 내려주는 다이올계가 많아 중추신경 진정, 혈압강하 등 내려주는 약이므로 땀을 많이 흘리는 남방인이 서양삼을 먹으면 뱃속이 점점 냉해져 면역력이 저하되고 만병의 근원이 되며 더욱더 기운을 못 차리니 인삼(蔘)이 같은 인삼이 아니다.

한국고려인삼은 항암, 항당뇨, 원기 및 피로회복, 항스트레스, 면역력 증강, 항산화 항노화로 노화예방 지연, 간장 보호, 혈액순환 개선으로 동맥경화, 고혈압 안정, 피부미용과 갱년기증상 개선, 수족냉증치료, 골다공증과 관절염 치료, 기억력, 치매, 알츠하이머 등 뇌기능 개선, 성기능 개선, 항 코로나 및 에이즈 등 바이러스에 좋은 약중에 상약(上藥), 군약(君藥)이라고 5,300년전 <신농본초경>, 2300년 전 <황제내경>과 <명의별록> 등 고의서에 기록되어 있다. 인삼, 해삼 등의 사포닌과 루테올린(루테인), 플라보놀(은행잎)과 다양한 해조류와 오가피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배당체는 대부분 유용하다.

전세계 생약시장은 2000억달러, 인삼시장은 200억달러 규모를 추산하는데 아시안진셍(Asianginseng 한국, 중국산), 아메리칸진셍(American ginseng 미국, 캐나다, 중국산)이 전 세계 시장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두를 두고 전쟁을 하고 있는데 생약시장도 버린지 오래고 인삼시장도 경쟁력을 잃어가니 원료삼 생산부문을 사람과 자금과 조직이 되는 농협조직이 맡아 담당하면 원료 품질, 원가 개선, 원산지 관리가 일타에 해결될 수 있다.

한국인삼 행정의 모법인 농림부 「인삼산업법」을 보면 밭에서 바로 수확한 것을 ‘수삼(원료삼, 생삼)’, 세척해서 그대로 건조한 것을 ‘피부백삼’, 피부를 벗겨 말린 것을 ‘백삼’, 증기로 한번 쪄서 건조한 것을 ‘홍삼’, 끓는 물에 데쳐서 말린 것을 ‘태극삼’, 세 번 이상 아홉 번을 찌고 말린 것을‘흑삼’ 이라 하며 이 다섯 가지만 법적으로 인삼이다.

같은 뿌리삼 홍삼, 백삼이 「인삼산업법」에서는 농산물, 「약사법」에서는 의약품이며, 가공제품도 식약처에서 「약사법」, 「식품위생법」, 「건강기능식품법」에 의거 생산, 유통되며 산삼, 산양삼은 산림청에서 「임업 및 산촌진흥촉진에 관한 법률」로 산나물, 버섯처럼 임산물로 다룬다.

산삼배양근은 식품, 화장품 등에 공통으로 쓸 수 있는 식품원료 중 하나이며 수경재배삼은 일반 채소와 같고 산삼, 산양삼, 산삼배양근, 수경재배삼은 법적으로 인삼이 아니다. 수삼, 백삼은 유통중에 쉽게 상하니 건조하거나 증포, 건조하여 효소를 불활성화시켜 유통기한과 안정성을 연장했으니 수삼<백삼<홍삼<흑삼을 만들어 전세계로 수출했다.

‘인삼’이란 이 모든 것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명칭으로 ‘고려인삼(P.ginseng C.A Meyer)’종(種) 하나뿐이다. 그런데 인삼 종주국이라는 나라가「 건강기능식품법」을 ‘인삼류’, ‘홍삼류’라 분류해놓고 행정을 하니 종(種)이 두 개인듯 어처구니가 없다. 인삼은 ‘두릅나무과(오가피) 인삼속’ 식물로 최상위 개념 명칭이고 홍삼은 그 아래 개념의 가공법에 따라 분류한 인삼류 중 하나로 수삼, 생삼, 원료삼이 인삼이고 백삼, 홍삼, 흑삼이 인삼으로 1차 가공법에 따른 명칭일 뿐이다. 따라서 홍삼, 흑삼성분은 홍삼, 흑삼을 만들어 추출해야 확인되는 성분이 아니고 온도조건과 시간조건을 조절하면 수삼, 백삼을 넣고 끓여도 홍삼성분ㆍ흑삼성분이 확인되는데 다만, 직화방식이 아닌 중탕방식으로 끓여야 성분이 온전하다.

천삼, 지삼, 양삼 등 잘생기고 큰 것이 더 좋다는 광고는 마케팅 스킬일뿐 허위, 과대 광고에 해당된다. 6년근, 5년근, 4년근으로 품질 관리하는 것은 인삼을 사과, 배, 오이, 호박 등 일반농산물처럼 크고 잘 생긴 순으로 품질관리 한다는 것인데 6년근도 해가림 뒤에 것은 작고, 4년근도 앞에서 자란 놈은 크니 생긴 것 하고 아무 관계가 없음을 밝힌다. 더구나 제품은 성분함량으로 품질관리를 하니 년근, 크기, 미모와 무관하다.

안전성 검사는 모기업만 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지만 사실은 99%이상이 하고 있다. 수확하기전 잔류농약검사를 하고 적합한 포지만 수확할 수 있으며 백삼이나 홍삼을 만들면 또 안전성 검사를 해야만 하며 그 원료삼으로 제품을 만들었으면 또 검사후 출하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나라는 인삼류, 홍삼류라 법을 만들고 행정을 하니 한국 명품브랜드 고려인삼 호적이 꼬여 식약처에 20년 가까이 개정을 요구해도 해당 과장 왈 국회 가서 농림부 가서 얘기 하란다. IMF때 외환은행 등과 같이 정부 지분을 팔아 기업사냥꾼 아이컨이 대주주로 경영권까지 넘보다 극심한 여론에 밀려 이루지 못하고 론스타처럼 거액을 먹고 튀었으니 이때부터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은 정부가 하는 기업이 아니다. 본래 “정부가 관리하는 제조창에서 만든다”는 의미의 정관장(Originalgovernment packing, 正官庄)은 홍콩시장에서 밀조 가짜 홍삼이 많아 전매청 비표로 찍던 암호였는데 홍콩업자가 상표등록한 것을 소송해서 찾아왔다.

여기서 잠깐, 하야니 백삼(白蔘 White ginseng), 붉으니 홍삼(紅蔘 Red ginseng), 까마니 흑삼(黑蔘 Black ginseng)이라 했으니 피부 색깔로 명명했다. 참고로 ‘흑삼’은 필자의 요청으로 2012년 「인삼산업법」에 입법되어 비로소 ‘흑삼’이란 명칭을 쓰게 되었다. 이전에는 ‘흑삼’이란 명칭을 사용 할 수 없는 중 일부에서 ‘흑홍삼’이란 이름을 임의로 만들어 썼는데 호적에 없는 이름이다.

 

* 강하면 전수3리 출생인 신왕수 이학박사가 양평의 마을 이름 유래를 격주로 연재한다. 종합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케이지 랩(주), 발효 전문기업 엑센도 바이오팜(주) 회장인 신 박사는 양평군 기업인협의회장을 역임했고, 제41회 무역의날 153만불 달성 백만불 수출탑(대통령 노무현)과 제51회 무역의날 800만불 달성 500만불 수출탑(대통령 박근혜)을 수상했다. 현재는 양평문화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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