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이 철도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주민들의 열차 운임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청년층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검토 중이던 것을 관외 출퇴근자 전체로 확대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며, 코레일의 출퇴근 시간대 KTX 배차에 따른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현정·최영보 군의원은 지난 8일 오전 9시 양평군수실에서 30분 동안 전진선 군수와 민생예산 관련한 면담을 진행했다.

안건은 ▲예비비 등 가용예산을 난방비 지원에 우선 투입할 것 ▲통근열차 정기권 비용 지원과 합리적인 요금제 도입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 촉구 ▲양평통보 인센티브 10%로 환원 등이었다.

여현정·최영보 군의원은 군 차원의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에너지 지원대책을 요구했다. 두 의원은 2022년도 발생할 순세계잉여금과 2023년 일반회계 예비비 39억원, 본예산 삭감액 23억원, 정기예금 이자 수익, 해피나눔 성금 등 가용예산을 총동원해 5만 8900여 세대에 가구당 10만원 수준의 난방비 지원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전진선 군수는 약 6만 세대에 10만원씩만 해도 60억원 정도 잡아야하는데 현재 재원이 300억원 정도 밖에 없어서 그렇게 지급하기는 어렵고 하위계층 먼저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여현정·최영보 군의원은 서울출퇴근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무궁화호 열차가 ITX, KTX 등 신형열차로 교체 운행됨에 따라 운임이 두 세배 인상되고 있다며 통근열차 정기권 비용 지원과 더불어 소관부처인 국토부와 철도공사 등에 양평의 특수성을 감안한 합리적인 요금제 도입과 적용을 요청하는 실질적 노력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진선 군수는 정기권 비용 지원은 청년층 대상으로만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파트 입주 등 주택 상황이 변화하고 있어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답변했다. 국토부 건의와 관련해서는 오는 17일 예정된 국토부 장관과의 미팅에서 의제로 얘기하겠다며 의회 차원에서도 결의문을 채택해 집행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여현정·최영보 군의원은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이 삭감되면서 6%로 하향 조정된 양평통보 인센티브를 10%로 재조정해줄 것을 요구했고, 전진선 군수는 예산 상황 때문에 당장 답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여주시양평군지역위원회(위원장 최재관), 여현정·최영보 군의원은 이날 오후 3시에 ‘양평군 민생예산 긴급 편성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현정 군의원은 “군수와의 면담에서는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으나 민주당의 구체적인 요구와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 성명서를 발표했다”며 “이번 임시회에서 의회 차원의 촉구 결의문으로 발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