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돼야 수요를 채울 것’ 전망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이 거래절벽 현상을 보이며 차츰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는 반대로 양평군은 부동산 최고가를 연일 갱신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지금이 양평의 최고점이며 6000세대에 가까운 아파트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은 돼야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0년경부터 시작된 전국의 부동산 상승세는 양평군의 부동산도 함께 올렸다. 지난 10년간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던 강상면 현대성우3단지는 지난 10년간 평균 거래가 2억4000만원~2억6000만원 사이를 유지하다 지난해 매매가 3억4000만원을 기록했고 지난달엔 매매가 4억원을 기록하며 입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외에도 양평읍, 강상면 대부분의 아파트가 2021년 대비 10% 이상 집값이 오르며 양평의 부동산 상승은 수도권과는 달리 현재 진행형이다.

인구가 약 13만명인 양평군에 6000세대라는 대량 공급이 이뤄지는데 부동산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뭘까.

현장의 공인중개사들은 그 이유에 대해 당장의 공급부족을 꼽았다. 현재 486세대 양평센트럴파크 써밋으로는 여전히 수요를 감당할 수 없으며, 2023년 3000세대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돼야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든다고 봤다.

강상면 소재 H부동산은 “강상면만 하더라도 현대성우 아파트라든지 휴먼빌이 2년 전에 비해서 1억씩 올랐다. 수도권의 상승폭이 커서 양평으로 내려오는 수요도 있었고, 입주해도 양도세 때문에 바로 집을 내놓진 않는다”며 “예전엔 세입자가 7, 자가가 3 비율이었다면 지금은 역전돼 자가 7에 세입자 3 비율이다. 새 아파트가 들어와도 굳이 살고있는 집을 팔고 들어가려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양평읍 Y부동산은 “써밋 486세대 들어왔다고 해도 사람들 다 감당 안 된다. 임대차3법 시작되고 사람들 4년 살 거고, 지금은 사람들이 매물도 없고 해서 움직이려 하지도 않는다”며 “내년 한라비발디 1600세대 정도 들어와야 수요를 좀 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3월 써밋 매매는 8건, 전세는 115건, 월세는 34건 등 1/4 가량의 전월세 매물이 쏟아졌다. 모든 매물을 합치면 전체 세대의 약 32%가량이 공실이었는데, 6월 현재 당시 등록됐던 매물은 모두 거래가 이뤄진 상태다.

양평읍 P부동산은 “현실적으로 금리도 올라서 수요가 있다고 해도 지금 매매는 들어가기 힘들고, 양평에 아파트가 모두 입주한다고 해도 양도세 중과세 페널티 사라지는 2025년은 돼야 매매 매물이 나올 것”이라며 “지금 임대 내놓은 사람 대부분이 그때 매물을 내놓을 예정으로 2년 전월세 내놓은 거라 지금은 파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단,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양도소득세 시행령을 개정해 지난달 10일 양도분부터 양도소득세 중과가 한시 배제됐고 최종 1주택 보유기간 기산일 규정도 폐지됐다. 이런 조치의 효과가 양평군의 시장에 적용되려면 시간이 걸릴듯해 보인다.

한편 올해 양평군에 추가로 입주 예정인 대규모 아파트는 없으며, 2023년 1월 포레나양평(438세대)을 시작으로 3월 휴먼빌센트럴시티(248세대), 휴먼빌리버파크어반(420세대), 7월 용문다문지구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740세대), 9월 한라비발디 1․2단지(1602세대) 등 한 해 동안 약 3000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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