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 사라진 양평 지방선거, 다시 보수로

더불어민주당 군의원 2명 당선에 그쳐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양평군수 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가 득표율 54.66%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민주당 정동균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는 9.33%p, 5827표 차이다. 박빙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큰 표 차이로 전진선 후보가 양평군민의 선택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군의원 2석에 그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바람을 양평에서도 실감케 했다. 양평은 다시 보수의 텃밭임이 확인됐다.

이번 지방선거는 4년 전인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과 여러 면에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당시는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문풍’의 영향으로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전국적으로 불었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정부에 힘을 실어줘야한다는 여론이 정권견제 여론보다 높게 나타났다. 현역 군수 프리미엄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점쳐졌지만 양평의 보수세는 여전했다.

양평군수 선거에는 양평군 유권자 10만 7165명 중 6만 3427명이 투표에 참여해 4년 전보다 2.7%p 낮은 59.2%의 투표율을 보였다. 무효로 처리된 1004표를 제외한 유효득표수 6만 2423표 중 전진선 후보가 3만 4125표(54.66%)를 득표했고, 정동균 후보는 2만 8298(45.33%)를 득표했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5827표(9.33%p)였다.

지역별로는 옥천면을 제외한 모든 읍면에서 전진선 후보가 수백 표 이상을 앞섰고, 양평읍에서만 96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전진선 후보가 유일하게 진 옥천면에서의 표차이도 199표에 불과했다. 선거기간 내내 토종종자 문제로 이슈가 됐던 청운면의 경우도 305표 차이로 전진선 후보를 선택했다.

양평은 보수 정서가 강한 지역이다. 지방선거도 인물이나 공약보다는 지지 정당 후보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에서 정당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만 군수는 정동균 후보를 선택한 표는 얼마나 될까?

양평군에서 경기도지사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를 선택한 군민은 2만 4692명,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선택한 군민은 3만 6357명이었다. 양평군수 선거처럼 보수와 진보 양자 구도로 선거를 치른 경기도 교육감선거에서 진보성향 성기선 후보를 선택한 군민은 2만 4333명, 보수 성향 임태희 후보를 선택한 군민은 3만 6170명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전진선 후보를 선택한 군민은 3만 4125명이다. 이번 투표에 참여한 보수 성향 양평군민을 3만 6000여 명으로 본다면 2000여명 정도가 지지하는 정당과는 다른 선택을 한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양평군 당선인

▲양평군수

전진선(국민의힘, 54.66% 득표)

▲양평군의원

가선거구

 윤순옥(국민의힘, 31.9%) 최영보(더불어민주당 26.4%) 황선호(국민의힘 18.3%)

나선거구

지민희(국민의힘 36.27%) 여현정(더불어민주당 28.5%) 송진욱(국민의힘 17.6%)

비례대표

 오혜자(국민의힘 59.8%)

▲경기도의원

박명숙(국민의힘 58.5%) 이혜원(국민의힘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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