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경기도교육감 후보자 토론회 개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성기선 후보와 임태희 후보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성기선 후보와 임태희 후보

앞으로 4년간 경기도 교육을 책임질 경기도 교육감 후보자 토론회가 지난 25일 일산MBC스튜디오에서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보수성향의 임태희 전 국립한경대학교 총장과 진보성향의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이 맞붙은 이번 토론회는 두 후보자 간의 차이점을 보여줬다.

먼저 두 후보가 토론회에서 내세운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성기선 후보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제기된 정신적 피해, 스마트기기 중독, 기초학력, 사회성 저하 등을 살피는 코로나 종합검사를 실시하고 맞춤형으로 지원한다고 밝혔고, 더불어 초등학교 1~2학년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와 학생 기본교육 지원금 지급 등을 공약으로 걸었다.

반면에 임태희 후보는 코로나19로 더욱 심해진 학력저하를 해결하기 위해 기초학력을 강화하고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돌보는 책임돌봄 확대, AI플랫폼과 디지털 기초역량(DQ) 등 최첨단 교육 기술 보급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토론회에서 두 후보의 차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던 대목은 지난 13년간 진보교육감이 시행한 진보교육정책에 대한 평가다.

임태희 후보는 “혁신교육의 핵심은 혁신학교에 있다. 혁신학교 제도를 도입하면서 결국 이 부분이 완전히 재검토되지 않으면, 경기도 교육의 변화는 어렵다고 본다”며 혁신학교와 일반학교의 역차별되는 부분에 대한 해명을 물었다.

성기선 후보는 “혁신학교가 자원의 균등배분을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상당히 많은 부분이 해소됐다”며 “지금은 경기도의 약 2500개 초중등학교 중에서 1400개 정도가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있다. 따라서 초기 그런 모습과는 달리 보편화 됐다”고 답변했다.

토론회 다음날에도 두 후보는 ‘9시 등교제’에 대한 격론을 이어갔다. 성기선 후보 캠프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 경기도 초중고에서 이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9시 등교는 보수 후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민의 선택을 받았다”며 “학생의 건강권 및 수면권, 공교육 정상화, 학생들의 조식권과 행복추구권 보장 등등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서 9시 등교가 0교시보다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를 재론하는 것은 그야말로 낡은 레코드판 돌리기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임태희 후보 캠프에서는 “9시 등교제 폐지는 학교에 등교시간 운영의 자율성을 돌려주겠다는 것이지 9시 등교제를 없애겠다는 말이 아니다”라며 “2014년 이재정 후보가 중학생에게 제안을 받아 공약화했다는 9시 등교제는 학생 의견이라는 이유로 학교현장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됐다. 경기도내 초중고 학생수가 약 150만 명에 달하고 학부모와 교사를 비롯해 해당 정책으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되는 수많은 관계자에 대한 민주적 여론수렴 과정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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