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승 ‘괴력’… 페널티킥 2번 연속 선방

양평FC(감독 윤대성)가 개막 후 호성적을 거두며 K4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시즌 5경기가 진행됐을 뿐이나 경기내용과 선수단의 훌륭한 퍼포먼스가 시즌 전 ‘리빌딩 시즌’이란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양평FC는 31일 기준 4승 1무 0패 득실차 +6 승점 13점으로 2022 K4리그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양평FC가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한 것은 창단 이래 처음으로, 강원FC B, 전북현대모터스 B 등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강자들을 하나씩 잡아낸 결과다.

양평FC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 양평종합운동장에서 전북현대모터스와 K4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선 전반 22분 김대협, 후반 53분 이상헌이 득점하고 경기 종료 직전 김선태의 자책골이 있긴 했으나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대를 2대1로 눌렀다.

경기 3일 이후 양평은 코로나19로 진행되지 못했던 평창유나이티드축구클럽과의 K4리그 4라운드를 위해 진부면민체육공원으로 이동했다. 몇 명의 로테이션이 있었으나 선수단 전체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양평은 전반 37분 정성원이 골을 넣고 방하승이 상대의 페널티킥을 2번 연속 막아내는 괴력을 선보이며 험난한 일정에서도 승점 3점을 수확하고 돌아왔다.

방하승 선수는 “올 시즌 첫 출전이라 긴장도 많이하고 부담감이 있었는데 경기 전 감독님과 코치님이 ‘하던대로 하면된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평정심을 가지고 자신있게 플레이했는데 운 좋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모든 코칭스탭과 군민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양평FC는 최종순위 리그 13위(7승 8무 15패, 득실차 –13, 승점 29점)라는 부진한 성적표와 안팎의 내홍으로 인해 쇄신을 결정했다.

시즌 전만 해도 ‘어리고 성장가능성 있는 선수를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다’는 윤 감독의 인터뷰와 전 시즌 팀 분위기 수습 등을 위해 호성적은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였으나, 개막 후 보여주고 있는 탄탄한 수비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결국 양평FC를 단독 1위라는 자리에 오르게 만들었다.

K4 5라운드가 지난 지금, 양평FC는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출처: KFA 홈페이지
K4 5라운드가 지난 지금, 양평FC는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출처: KFA 홈페이지

물론 5경기밖에 진행되지 않았고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더 많으나, 결과물 이면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땀이 있었을 터이며 이젠 군민들의 본격적인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양평FC의 다음 경기는 지난 시즌 강호였던 진주시민축구단과의 K4리그 6라운드로, 오는 4월 2일 오후 2시 양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