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왕수의 ‘마을 이름에 담긴 역사’

양서면은 조선말 서중면과 서시면 일부를 합하여 양근의 서쪽 동네라는 뜻(양동은 양근의 동쪽)으로 증동리, 청계리, 복포리, 도곡리, 국수리, 대심리, 신원리, 양수리, 용담리, 부용리, 목왕리를 관할한다. 남양주와 북한강을 사이로 경계하고 북쪽으로는 서종면과 경계하며 남쪽으로는 양강 건너 광주시 남종면과 경계하고 있다. 두 물줄기가 합치는 동네라 하여 순우리말로 두물머리, 양수리(兩水里)라고 부르며 용진리와 석장리, 벌리를 합하였다.

경춘선에 대성리, 중앙선에 양수리는 청춘들의 로맨스가 있는 향기로운 동네이다. 구석기시대 이전부터 사람이 산 흔적으로 개군, 강상, 강하, 서종 지역과 함께 구석기시대 유물이 다수 출토된 곳이다.

선사시대부터 인류는 천(川), 강(江), 포(浦), 항(港)에 집단으로 모여 수렵과 경작을 하며 번성했다. 우리 양평은 물과 산이 좋아 사람이 살기에 최적의 조건으로, 지금도 모이고 아마도 세상 끝날까지 자연을 좋아하는 이들이 끊임없이 모일 것이다.

태백산에서 발원한 한강(497,5km)은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과 양수리에서 합하여 서울을 관통해 김포, 강화 앞 서해로 나가는데 한강이 주류이고 북한강은 하나의 지류다. 양수리 세미원은 주민들과 도시민들이 휴식하며 보고 즐기기에 훌륭한 수변공원으로 명성이 높은데 철도와 전철뿐 아니라 서울 시내버스까지 들어오는 도시와 최근접 지역으로 로케이션은 ‘서울특별시 강동구 양수동(?)’이다.

말레이시아에도 양수리가 있으니 수도 ‘쿠알라룸푸르’다. 주석 주산지인 켈랑강과 곰바크, 두 강이 만나는 지역에 수도를 건설했는데 “진흙탕물이 만나다”라는 뜻이라 한다.

두물머리, 배다리와 한 베이스에 있는 세미원은 하천부지를 전용했다는 이유로 감사원 감사를 받다가 2008년 4월 11일 향년 50세에 췌장암으로 작고한 양평군청 친환경농업과 故창현배 계장의 역작이다. 현재 국가정원 선정을 추진 중인데 정작 양수리, 서종 인근 주민들은 차량정체로 시름이 깊으니 세미원 진·출입 전용 ‘입체 고가도로’와 주차장 확충이 시급한 상시교통적체지역이다.

 

* 강하면 전수3리 출생인 신왕수 이학박사가 양평의 마을 이름 유래를 격주로 연재한다. 종합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케이지 랩(주), 발효 전문기업 엑센도 바이오팜(주) 회장인 신 박사는 양평군 기업인협의회장을 역임했고, 제41회 무역의날 153만불 달성 백만불 수출탑(대통령 노무현)과 제51회 무역의날 800만불 달성 500만불 수출탑(대통령 박근혜)을 수상했다. 현재는 양평문화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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