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느끼함 잡은 담백한 맛 일품… “믿을 수 있는 식당 자부” 

남편은 유기농으로 식재료 조달, 아내는 정성․손맛으로 식당운영 

“식당에서 쓰는 재료는 직접 유기농사를 지어 사용한다. 된장, 고추장도 손수 담그고 양념장도 사서 쓰지 않는다.”

개군면 신내리에서 장어집을 운영하고 있는 배현진․김광순 사장은 자기 가게의 최고 장점을 재료부터 음식 만들기까지 모든 것을 직접 만드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개군면이 고향인 배 사장은 아내 김광순씨와 서울에서 살다 16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옛 흑천교 근처에서 매운탕집을 운영했다. 매운탕과 장어구이를 함께 팔다가 장어로 승부를 보기로 하고 3년 전 지금의 자리에 장어구이 전문점을 차렸다. 

배 사장은 인근 밭에서 직접 유기농사를 지어 가게의 모든 식재료를 공급한다. 배추, 고추, 상추, 시금치, 무 등을 키우고 저장고까지 만들어 항상 신선한 식자재를 준비한다. 아내 김 사장은 주메뉴와 밑반찬은 물론 된장, 고추장도 직접 담는 등 음식을 책임지고 있다.

신내장어는 장어로 유명한 전북 고창에서 장어를 가져온다. 수입산 장어도 써 봤지만 국내산과 맛의 차이가 나 오직 국내산만 사용한다. 김 사장만의 비법으로 장어를 손질해 장어 특유의 비린내와 느끼함이 없어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나물과 깻잎장아찌, 김치, 동치미 등에는 일체의 화학조미료가 없어 담백하다. 식사로 나오는 올갱이된장국도 김 사장이 손수 담근 된장을 사용해 깊고 풍부한 맛이 일품이다.

신내장어는 소금구이에 쓰는 소금 하나에도 정성을 들인다. 질 좋은 소금을 사다 3번 물에 행군 뒤 볶아서 사용한다. 그래야 구울 때 튀지 않고 소금 특유의 쓴맛도 없어진다. 고추장 양념장이나 소스장도 절대 시중에 판매하는 것을 그대로 사다 쓰지 않는다. 양념장은 고추농사 지은 것으로 직접 만들고 소스장은 시중의 것을 사다 갖은 양념을 첨가한 후 한번 끓여 손님상에 올린다. 좋은 재료를 쓰고 정성을 들이다보니 강하면 송도병원 등에서 암환자들이 기력회복을 위해 자주 찾는다.

김 사장은 “상에 올라가는 모든 음식은 손님들의 입에 들어간다. 건강식인 장어구이를 찾는 분들에게 화학조미료가 첨가된 음식이나 시중에 파는 재료를 쓰는 것은 양심상 용납할 수 없다”며 식당 운영원칙을 명확히 밝혔다.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알려진 장어. 김 사장 같은 음식철학으로 조리한다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몸에도 더 좋은 것 같다.

신내장어는 외부 인테리어도 훌륭하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더욱 깔끔하다. 따로 내실도 마련해 각종 모임에 안성맞춤이다. 

■영업: 오전 10:00 ~ 오후 11:00 (연중무휴)

■위치: 개군면 (구 흑천교 지나 공서울길로 좌회전 후 600m 공세리 227-13) 

■가격: 장어 1마리 2만5000원, 세트메뉴(장어2마리+왕갈비) 6만2000원, 올갱이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