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2부리그 김포FC와 연장 혈투

양평FC(감독 윤대성)가 K2리그 김포FC를 상대로 연장혈투를 벌였으나 승부차기에서 3대 4로 아쉽게 패배하며 FA컵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상위리그 팀을 상대로 한 골도 내주지 않은 경기력은 남은 시즌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양평FC는 지난 9일 오후 2시 물맑은양평종합운동장에서 김포 FC와 ‘2022 하나원큐 FA CUP’ 2라운드를 치렀다.

양평은 전방에 이상욱을, 허리라인에 이정근·전성진·김엽·김대협·최재현을, 후방에 서홍민· 서요한·조원득·박요나를 배치했고 골키퍼 장갑은 공인성이 꼈다.

앞선 1라운드에서 인천서곶SM을 5대0으로 대파하고 올라온 양평FC는 경기 초반 중앙·측면 할 것 없이 상대 골문으로 공을 올리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전반 24분, 김포의 공격수 홍창오가 양평 박요나에게 깊은 태클을 걸자 양 팀 선수들의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홍창오는 경고를 받았다. 32분 공인성의 선방, 42분 김포 송민혁의 선방 등 양측 골키퍼의 선방쇼가 이어지며 전반은 0대0으로 마무리됐다.

양평FC 선수(왼쪽)과 김포FC 선수의 볼 경합 장면.
양평FC 선수(왼쪽)과 김포FC 선수의 볼 경합 장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포가 공격적으로 경기를 진행했으나 양평 수비수들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깔끔하게 볼을 처리하며 김포의 공세를 막았다. 이후에도 양 팀은 치열하게 공방을 펼쳤으나 후반 90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양 팀의 공세는 연장 전반에도 이어졌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고, 연장 106분 볼 경합 과정에서 김포 선수의 발이 쓰러져 있는 양평 조원득의 등에 닿자 또다시 양측 선수들의 몸싸움이 벌어지며 서로를 밀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양평의 첫 번째 키커인 정기운이 골대 왼쪽으로 찼으나 방향을 읽은 김포의 이상욱 골키퍼가 이를 막아내며 김포가 앞서나갔다. 이후 김포는 네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했으며 양평의 다섯 번째 키커 서홍민이 오른쪽으로 찬 공이 또다시 이상욱에게 막히며 결국 김포가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아쉽게 승리하지 못했으나 이날 양평FC 선수들의 경기력은 박수받을 만했다. 이날 경기를 실시간 생중계로 지켜보던 한 주민은 “양평군민으로서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 양평 최고다”라며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했다.

한편, 지난 5일 열린 2022 K4리그 2라운드는 거제시민축구단 원정은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양평 이상욱이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었고 거제의 이기운과 이영석이 후반 연달아 골을 넣었으나 양평 정기운이 후반 88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원정에서 승점을 수확했다.

양평FC의 다음 경기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여주FC와의 K4리그 3라운드로, 양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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