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까지 아신갤러리

양평규방공예연구회 ‘후후’는 ‘열 두 물씨 머금고’ 전시를 오는 14일까지 아신갤러리에서 개최한다.

규방은 조선시대 부녀자들이 거처하던 방이다. 유교 정신과 도덕적 규범 때문에 여성들의 활동은 집안으로 제한됐고, 바느질과 자수 등의 작업을 통해 정신적 자유 추구와 미의식을 예술성으로 승화시켜 규방공예로 발전시켰다.

지난 2일 개막한 ‘열 두 물씨 머금고’전은 제6회 회원전으로 고연숙, 김혜성, 김수영, 김숙명, 노미현, 방혜정, 이경순, 안준영, 여숙희, 정태강, 조연숙, 조민숙 회원이 노리개, 조각보, 고전문양보, 모시발 등을 전시한다.

조민숙 작가는 “조작보자기는 의복, 침구류 등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조각들을 모아 만든 전통바느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구성미는 20세기 몬드리안의 미술세계보다 앞선 것”이라며 “옛 여인들의 검소함과 지혜로움을 엿볼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한편 양평규방공예연구회 ‘후후’는 우리나라 전통 침선공예를 계승해 배우고 나누는 양평 작가들의 모임으로 작품전시회와 나눔, 교육 등을 통해 전통침선의 미를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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