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준 개군면 관련 53명 확진… 서종면 명달리 넘어서
방역 사각지대인 휴게음식점 ‘다방’ 개선 필요

12월에 들어서면서 양평군의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이번 2차 대유행의 진원지는 개군면의 ‘다방’이다.

사회적거리두기 격상으로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일반 카페와 달리 휴게음식점으로 분류된 다방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고, 겨울철 농한기를 맞아 다수의 주민이 다방을 이용해 광범위한 감염이 진행됐다.

‘양평 개군면 관련’으로 분류된 이번 사태의 최초 확진자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13번 확진자다. 이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13번 확진자는 개군면 내 다방과 음식점 등을 방문했고, 이를 통해 다방 업주 및 종사자 등이 감염됐다.

지난 4일 이러한 사실을 파악한 군 보건당국은 개군면사무소 앞마당에 긴급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개군면민 중 증상이 있거나 다방 및 음식점을 방문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다방 등에 CCTV가 없어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1849건을 조사했고, 53명의 추가 확진자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군의 발빠른 대처로 개군면 관련 확진자는 5일 25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6일 6명, 7일 5명, 8일 3명, 9명 2명, 10일 0명 등으로 진정되고 있다.

개군면 관련 실제 개군면민의 확진자는 45명이고, 나머지는 청운면 3명 등 타 읍면 주민이다.

개군면 관련 사태와 연관된 사건도 2건 있었다. 개군면 확진자의 가족이었던 용문면 한 요양병원의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종사자 및 환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또 다른 사건은 지난 3일 서종지역 한 초등학교 기초학력교사의 확진 건이다. 이 교사는 개군면민 확진자의 가족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전 교사 및 학생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추가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개군면 관련 사태와 별개로 지난 7일에는 양일고등학교 한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을 또 한 번 긴장시켰다.

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양일고 교사는 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감독관으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당일 함께 감독했던 교사들과 학생 전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양일고 교사는 주소지가 남양주시라 남양주 환자로 분류됐다.

학교 교사의 확진 판정과 수능시험 감독관 참여 등으로 양평 전 학교의 감염우려에 따라 양평교육지원청은 8~11일 양평 전체 유·초·중·고교를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12월 들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개군면 관련 외에도 9건이 있었고, 이중 3건은 감염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나머지 6건은 감염경로 미상 확진자의 가족이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의 확산자가 지속적으로 다수 발생하는 상황이라 양평도 언제, 어디서 감염이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앞선 사례에서 보듯 마스크 착용 여부가 정말 중요하다. 연말연시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보건소 선별진료소도 주말, 야간 지속 운영 중이니 증상 발현 시 언제라도 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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