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던 중 갑작스런 심정지로 쓰러진 주민을 주위 동료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구했다.
무지개테니스클럽 회원인 임범식(69)씨는 지난달 17일 갈산공원 테니스구장에서 동료들과 운동을 한 뒤 의자에서 쉬는 중 갑자기 가슴 부위에 통증을 느끼며 쓰러졌다.
이를 본 동료들은 119에 신고를 하는 한편,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시술을 한 주인공은 오랫동안 군대에서 복무했던 고병식씨다. 군대에서 심폐소생술 및 안전사교예방 요령을 익힌 고씨는 임씨를 바닥에 눕힌 뒤 가슴을 압박하고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정신을 차린 임씨는 곧바로 출동한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임 씨는 “극심한 통증을 느낀 뒤 바로 쓰러져 정신이 없었는데, 나중에 얘길 들으니 고병식씨가 생명을 살려줬다고 했다. 평소 지병도 없었는데 그날 조금 무리하게 운동을 해서 심정지가 온 듯하다. 지난달 말 퇴원하고 현재는 건강하다”며 “생명의 은인인 고 선생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 씨는 “아직 군인정신이 남아 있었는지 임씨가 쓰러진 걸 보자마자 행동에 나섰다. 군대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동료의 생명을 구해 정말 다행이고 뿌듯하다. 심정지는 정말 무섭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