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사업소 “기준치 이하 망간, 음용에 문제 없어”
망간 함유량 낮출 별도 시설 추가

폭우가 끝난 뒤 양평군 곳곳에서 가정용 수도필터가 갈색으로 변한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사업소 측은 ‘기준치 이하의 망간으로 인한 변색’이라며 음용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최근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도필터가 갈색으로 변색되는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수도사업소 측은 허용 기준치 이하의 망간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최근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도필터가 갈색으로 변색되는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수도사업소 측은 허용 기준치 이하의 망간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가정용 수도필터의 변색은 지난해 6월에도 발생했다. 당시 수도사업소는 “가뭄의 지속으로 원수에 망간 성분이 녹아든 것”이라며 망간이 갈변현상의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수도사업소 측은 정수 시 염소 농도를 높여 물 속 망간 함유량을 낮춘 바 있다.

올해도 필터 갈변현상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뭄이 아닌 오랜 장마 뒤인 이달 중순부터 이런 현상이 생겼다. 주요 발생지역은 양평정수장에서 수도를 공급받는 지역인 양평읍, 용문면, 강상면 등이었다.

민원을 접한 수도사업소는 지난 18~25일 통합정수장 수질조사를 실시했는데 0.014~0.042㎎/L의 망간이 검출됐다. 지난 3일 정기 수질검사에서는 망간이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부의 먹는물 수질기준에 따르면 망간의 경우 0.05㎎/L 이하다. 망간은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 중 하나로 성인 기준 일일 섭취 권장량은 0.4㎎/L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가 전국에서 일어나자 실험을 실시한 결과 망간이 0.01㎎/L가 포함된 물이라도 가정용 수도필터를 통과하면 필터의 갈변현상이 발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지난해는 가뭄 이후, 올해는 장마 이후 원수(수돗물로 사용되는 정화 대상 강물)에서 망간이 검출됐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검출량 자체는 먹는물 수질기준 이하인 걸로 확인했다”며 “적은 량이라도 포함되면 가정용 수도필터가 변색돼 주민들의 걱정이 큰 줄 알지만 음용에 전혀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수도사업소 측은 지난해 가을부터 망간 검출이 멈춤에 따라 이번 현상도 가을이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망간 검출량의 최소화하기 위해 정수장에 별도의 설비도 갖출 예정이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